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유성호의 ‘맛있는 동네 산책’

누워 쉬는 서해 섬들 사이 칼국수 맛집

수도권 해물칼국수 강자 ‘황해해물칼국수’

저녁 무렵 마시안해변 해넘이 장관은 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5-28 10:40:17

▲ 유성호 맛 칼럼니스트
지난해 12월 국회는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한국섬진흥원’ 설립에 대한 법률적 근거 마련이다.
 
개정 이유에 따르면 ‘섬은 우리 국민이 실질적으로 거주해야 하는 영토이며, 문화·관광·환경·해양·생태자원으로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바,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ㆍ연구ㆍ정책수립ㆍ진흥을 위하여 한국섬진흥원을 설립하도록 하는 한편, ‘도서(島嶼)’를 ‘섬’으로 바꾸어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고, 제명을 「섬 발전 촉진법」으로 변경하며, 섬발전심의위원회에 민간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섬 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6월 우리나라 3300여개 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한국섬진흥원’이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통과됨에 따라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섬진흥원’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립지역은 최종 심사결과 4월에 전라남도 목포시로 결정됐다. 지역 균형발전, 입지여건, 사업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유치전에는 인천 중구·옹진군, 충남 보령시, 전남 목포시, 경남 통영시·남해군 등 6곳이 참여했다.
 
목포는 그동안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에 따른 높은 접근성과 많은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섬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월 전남 목포서 한국섬진흥원 발족
 
행안부는 이번 지역공모 과정에서 확인된 전국적인 섬 개발에 대한 지자체의 요구와 무한한 섬 잠재력과 가치를 전국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내 지역별 전담부서를 구성해 소외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권, 서남권, 동남권 등 기관 내 ‘지역대응팀’에 인력 5명을 배치시켜 유치전에 함께 한 인천 중구·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남해군 등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영토수호·자원·생태·환경·역사·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섬의 가치는 날로 증가되고 있지만 그동안 기초 통계 부재와 일부 난개발 문제, 문화유산 발굴 보존 미흡 등 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정부는 섬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비롯해 섬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육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지원하고, 연구·진흥·보전하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 섬 부자국가
 
▲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개의 섬을 갖고 있는 섬 부자국가다. 사진은 태안 궁시도. [사진=태안군청 제공]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개의 섬을 갖고 있는 다도해 국가다. 주로 남해와 서해에 집중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 사는 유인도가 472개이고 무인도는 2876개로 전체의 86%이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1만5000여개), 필리핀(7100여개), 일본(6800여개)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다. 이들 나라는 국토 자체가 섬나라라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륙에 속해 있는 나라 중 가장 많은 섬 보유국이 된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를 빼고 지자체 소속 가장 큰 유인도는 경남의 거제도, 무인도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의 선미도이다. 거제도는 면적이 401.60㎢로 서울 여의도(2.9㎢)의 138배이고 선미도는 여의도의 0.44배다. 섬 인구는 2016년 기준 84만4156명, 총인구의 1.64% 수준이다.
 
연륙교가 없는 섬은 교통수단이 연안여객선이다. 이용자 수에 따라 운항횟수와 접안시설 현대화가 뒤따르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가 그만큼 중요하다. 때문에 수도권과 같은 대도시 주변 인근도서의 경우 연안여객선을 뛰어 넘어 연륙교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 신안의 경우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섬 접근도가 좋아졌고 수도권 대표적인 섬 관광지 인천시 중구 무의도도 2019년 무의대교가 생기면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소규모 산행모임에서 서해 도서를 자주 찾고 있다. 지난달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에 속한 장봉도와 인천 중구 월미도에 이어 이번 달에는 무의도를 다녀왔다. 무의도에는 국사봉(230m)과 호룡곡산(244m)이란 나지막하지만 서해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산이 있다. 산세가 완만하고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어서 트레킹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잠진도와 연도교가 생기면서 접근도가 좋아져서 주말이면 입도한 차들이 넘쳐난다.
 
호룡곡산 정상에 서면 좌측 대부도부터 소무의도, 팔미도, 선재도, 해녀도, 영흥도, 승봉도, 자월도, 대·소이작도, 선갑도, 문갑도, 소아도, 굴업도, 덕적도, 소·동·대초지도와 무인도 중 가장 크다는 선미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내륙 쪽을 조망하면 가깝게는 실미도, 용유도와 월미도 등이 보인다.
 
인천 월미도·장봉도·무의도 트레킹
 
▲ 무의도는 연도교가 생겨 육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을 수 있는 수도권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필자제공]
 
무의도(舞衣島)란 이름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안개가 많이 낀 날이면 섬의 형상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이란 설과 소맷자락을 길게 늘어뜨린 무희와 같다하여 무의도라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다.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이란 걸출한 관광지가 있다.   
 
하나개는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란 뜻을 담고 있다. 1km에 달하는 해변은 썰물이 되면 100m가량 되는 거대한 고운 모래의 뻘이 넓게 펼쳐진다. 모래사장 뒤쪽으로 바람을 막는 송림이 우거져 있고 화창한 날씨에는 북녘 장산곶까지 보인다. 썰물 때면 실미도에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해변가에는 권상우, 최지우, 신현준, 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남아 있다.
 
지난 22일 찾은 무의도는 봄색이 충만했다. 아직 두꺼워지지 않은 연두색 파릇한 이파리들과 푸른 하늘, 황토색 땅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눈 호강을 한 날이다. 먼 바다에는 해무가 옅게 끼면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전날 비가 온 뒤라 청명했던 하늘이 트레킹 여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서울에서 무의도까지는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제1화물터미널에서 하차해 3층 7번 버스승강장에서 222번 버스를 타면 된다. 매시 2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가늠해서 도착하면 좋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하차하면 트레킹 코스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시작해 국사봉, 호룡곡산을 지나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온 뒤 섬 일주 마을버스를 타고 큰무리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가 무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레킹 역시 이 코스대로 움직였다. 큰무리선착장으로 원점회귀 후 지난번 장봉도를 갔다가 식사를 위해 들렀지만 영업 조기종료로 발길을 돌렸던 ‘황해해물칼국수’를 재공략했다. 이 식당은 무의도에서 출도를 하면 잠진도를 거쳐 용유도에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과거 영종도,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로 나뉘어 있던 곳을 간척해 인천국제공항을 들이면서 하나의 섬이 됐다.
 
서해산 바지락 듬뿍 들어간 ‘황해해물칼국수’
 
▲ 용유 해변가에 위치한 ‘황해해물칼국수’. 인근 연안 갯벌에서 잡히는 바지락은 물론 가리비, 새우 등이 푸짐하게 넣어 해물 육수를 시원하게 낸 칼국수 단일메뉴가 큰 인기다. [사진=필자제공]
 
서쪽 해안에는 마시안해변, 용유해변과 더불어 을왕리해수욕장이 있다. 하나개해수욕장과 더불어 수도권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인천지역 해수욕장이다. ‘황해해물칼국수’는 을왕리해변 등 용유도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다가 최근에는 무의도를 오가는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입추의 여지가 없는 맛집이 됐다. 주말이면 30~40분 정도 대기를 감수해야 할 정도다. 물론 필자도 이날 30분 대기 후에 젓가락을 들 수 있었다.      
 
메뉴는 해물칼국수 인당 1만원, 산낙지1만5000원, 전복 4마리1만6000원으로 단출하다. 인근 ‘미애네칼국수’처럼 해물전이나 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두지 않고 해물칼국수 한 가지에 집중했다. 해물칼국수에는 인근 연안 갯벌에서 잡히는 바지락은 물론 가리비, 새우 등이 푸짐하게 넣어 해물 육수를 시원하게 냈다. 특히 황태로 육수 맛을 웅숭깊고 오묘하게 낸 것과 마늘을 듬뿍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주변 다른 칼국수 집과 차별되는 특징이다.
 
1인분 1만원으로 칼국수치곤 중량급 가격인데, 아무리 건져내도 끝없이 풍성한 해물과 시원한 황태 육수, 밸런스 좋은 김치, 깍두기가 제값을 한다. 특히 바지락이 풍성한데, 지금이 제철이라 살이 한껏 오른 게 씹는 맛이 일품이다. 호미로 갯벌을 긁어 채취를 하는 데, 이때 호미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 바지락’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 산란기인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독이 있어 채집하지 않는다.
 
갯벌에 살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뻘이나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있어 이를 제거해야 하는 데, 이를 해감이라고 한다. 살아 있는 바지락을 맑은 바닷물이나 소금물이 담긴 용기 속에 30분 이상 담가 두면 입을 벌리고 이물질을 뱉어낸다. 이때 녹슨 쇠붙이를 같이 넣어두면 더욱 빠르게 해감이 진행 된다고 한다.
 
김치는 칼국수 집의 중요한 한 축이다. 그런 면에서 ‘황해해물칼국수’의 겉절이는 가히 일품이다. 달거나 맵고 짜지 않고 풋내까지 완벽하게 잡은 아주 ‘보편타당한’ 겉절이의 전형이다. 큼지막한 깍두기는 이 식당의 인심을 대변했고 다만 고추장아찌는 씁쓸한 게 맛 보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 식당은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오후 7시는 문을 닫는 시간이기 때문에 주방은 조금 일찍 마감한다. 그래서 6시 반경 부터 손님을 들이지 않는다. 이때부터 인근 미애네칼국수 등 다른 칼국수 집들이 바빠진다. 황해해물칼국수를 왔다가 낭패를 보고 대안을 찾는 손님들 때문이다. 일전에 필자도 그러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노랗던 태양이 서서히 붉게 물들면서 ‘누워 쉬는 서해의 섬들 사이로’ 지고 있었다. 맑은 날을 만나 오랜만에 누려보는 환상적인 서해 해넘이다. 마시안 해변서 바라 본 붉은 태양은 조름섬 사이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 마시안 해변서 바라 본 환상적인 낙조. 해가 멀리 조름섬 뒤로 스며들고 있다. [사진=필자제공]
 
 

  • 좋아요
    2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1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달 서울과 일본 도쿄서 'Beyond LIVE - 이준호 2022 FAN-CON 〈Before Midnight〉'을 개최하는 준호가 사는 동네의 명사들
김현회
서울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비뇨기과학교실
신철호
성신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 경영학과
이준호
JYP엔터테인먼트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탄생‧소멸의 과정 거칠 뿐… 암호화폐 사라지지 않아”
핀테크·분산금융·암호화폐 연구하는 디지털자...

“다양하고 거침없는 아이디어가 우리의 힘”
자유와 존중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인디게임 개발...

미세먼지 (2022-08-08 19: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