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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스]
송아지도 ‘화장실’ 간다…온실가스 배출 억제 효과
화장실서 배설할 때마다 당밀시럽으로 보상…16마리 송아지 중 11마리 성공
牛 대·소변 섞이면 암모니아 생성→토양 속 미생물 만나 ‘아산화질소’로 전환
동물심리학자 “소는 꽤 똑똑한 동물…몇 년 내 모든 소가 화장실 이용할 것”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5 16:02:08
▲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 배설 훈련 실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사진은 배뇨 훈련에 성공한 송아지. [사진=FBN]
 
소도 훈련을 통해 한 곳에서만 배설하도록 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소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농장동물 생물학연구소(FBN)’의 국제 연구팀은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 배설 훈련 실험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사 한쪽에 화장실을 마련하고 송아지가 이곳에서 배설할 때마다 이들이 좋아하는 당밀시럽을 줘 화장실 이용에 대해 보상을 줬다. 반대로 화장실 밖에서 일을 볼 때는 물을 끼얹는 등 불쾌한 경험을 갖게 했다.
 
그 결과, 불과 몇 주 만에 16마리의 송아지 중 11마리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송아지가 2~4세 아동 수준에 맞먹는 배설 처리 능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설 훈련 기간이 길었다면 더 높은 성공률을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소의 대·소변은 섞이면 암모니아가 생성된다. 이 암모니아 자체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암모니아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미생물을 만나면 아산화질소로 전환돼 위협적 온실가스가 된다. 암모니아 가스는 농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방출되며 그중 절반 이상이 가축 사육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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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실제 소를 키우는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설 훈련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물심리학자 얀 랑바인 박사는 “소는 다른 동물이나 가축처럼 꽤 똑똑하고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모든 소가 화장실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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