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원희룡 전 제주지사]

“놀라움 안겼던 1등의 삶, 더 놀라운 경선 결과 만들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체감한 가난 극복 위해 공부

전국학력고사·서울대 입학·사법고시까지 수석

개혁 위한 보수정당 투신…“4강서 진가 발휘”

기사입력 2021-09-30 13:25:06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사진)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로 유명세를 탔다. 가는 길마다 굵직한 족적을 남긴 원 전 지사는 대통령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연관된 단어로 ‘1등·수석’ 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이들은 원 전 지사의 순탄한 인생을 예상했지만 운동권 투신, 보수정당 입당 등 항상 다른 결정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예상과 다른 행보가 원 전 지사를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 만든 동력이다.
 
원 전 지사는 현재의 지지율과 다른 결과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2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본선에 진출해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난 용’…민주화 위해 온 몸 던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원 전 지사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온화한 웃음과 말투로 취재진을 반겼다. 격식 없는 대화를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원 전 지사는 1964년 제주도 서귀포시 낙후된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조그마한 사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을 경험한 원 전 지사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제주도에서 무학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죠. 아버지께서 구멍가게를 하셨는데 빚쟁이들로부터 시달리는 모습도 많이 봤어요. 그때부터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죠. 그리고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은 공부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공부 열심히 해서 커서 부모님 빚을 다 갚아드려야겠다’고 다짐했죠.”
 
호기심이 많았던 원 전 지사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남은 책들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갔다. 책을 가까이 하니 자연스럽게 공부에도 흥미가 붙었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한 원 전 지사는 전국 1등을 차지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하는 등 ‘제주도가 낳은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께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셨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책을 정말 많이 본 것 같아요. 제가 호기심이 많은데 책 속에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더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죠. 부모님, 선생님의 칭찬도 공부의 동력이 된 것 같아요. 특히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었죠.”
 
“공부를 시작하면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죠.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의 도움 없이 공부를 해서 그런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배양된 것 같아요.”
 
▲ 어렸을 때부터 극심한 가난을 경험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부모님의 응원 등에 힘입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원 전 지사와 그의 부모님. [사진=원희룡 SNS]
 
 많은 사람들은 원 전 지사가 서울대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유능한 법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원 전 지사는 스스로 운동권에 몸을 던졌다. 민주화를 위해 젊은 에너지를 바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생활까지 포기하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대학에 들어갈 때 학문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정의로운 법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알게 됐죠. 헌법이 유린되고 민주주의를 요구한 시민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봤는데 양심이 저항을 명령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해서 현실에 적응하는 것 보다는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룩하는 것에 에너지를 바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공부를 잘하는 것이 운동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운동권으로 들어가 학교생활까지 포기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했어요. 수석 입학에게는 징계를 잘 안주는데 대학교에서 정학까지 받았어요. 부모님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학교 관계자가 부모님에게 저를 군대에 보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부모님은 저를 믿어 주셨어요. 어느 날 아버지가 구로공단에서 야학을 하고 있는 저를 먼발치에서 보고 가신 적이 있어요. 그때 반대나 나무람을 하지 않으시고 돌아가셨죠.”
 
보수정당 입당 후 개혁의 길로…“진심으로 국민 설득할 것”
 
누구보다 치열한 10년을 보냈던 원 전 지사는 이념·체제의 우월성을 느끼고 스스로 운동권 생활을 청산했다. 이후 법조인의 길을 걷던 원 전 지사는 여러 정당의 러브콜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진보계열 정당 입당을 예상했지만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해 놀라움을 안겼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인권과 함께 자유의 소중함을 깊이 자각했어요. 또 운동권의 기울어진 사회주의 이념에 대해 벗어나려고 생각을 많이 했죠. 건전하고 건강한 기업가 정신, 시장경제, 자유주의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고 싶었죠.”
 
“대한민국은 보수가 세우고 지키고 이끌었어요. 따라서 보수가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했죠. 특히 보수의 지속적인 개혁이 절실하다고 봤어요. 그래서 한나라당 입당을 했고 ‘당의 개혁’을 목표로 설정했죠. 지금까지 그 길을 일관되게 걸어왔어요.”
 
원 전 지사는 당내 비주류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3번의 국회의원, 2번의 제주지사 등을 역임하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들을 모두 과반 이상으로 이기며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모든 경험들이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어요.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2006년 당시 박근혜 대표 시절 당론과 다른 소신발언을 했다가 출당 위협을 받았던 일, 18대 대선 도전 등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2014년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기억에 남아요. 친구들과 함께 제주를 지켜내고 제주의 가치를 더 높게 키우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어요.”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원팀 정신으로 경선에 임할 것이며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물론 제주지사를 하면서 중앙정치와 멀어진 것도 사실이에요. 소장파,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올린 것들이 옅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제주라는 작은 나라를 운영해본 경험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원 전 지사는 우선 4강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보수의 정체성, 중도로의 외연확장 등을 강조하며 본선 경쟁력의 우위를 증명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베끼는 공약들이 많고 인기투표 식으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관심도가 높아지는 4강에 들어야 행정경험, 국가비전, 정치력 등을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4강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에요.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고 중도 확장성 등을 강조하고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저 원희룡이라는 것을 강하게 이야기할 것이에요.”
 
원 전 지사는 자신의 비전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국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드리고 싶어요. 답답하고 막막한 오늘의 현실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보여드리고, 대한민국 미래 30년 먹거리에 대한 희망을 말씀드릴 계획이에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을 생각이에요. 왜 원희룡이 야권의 최종 후보가 돼야 하는지, 왜 원희룡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진심을 담아 설득할 계획이죠.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등에 너무 집중하시 마시고 후보들의 실질적 가치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성우 기자 / sky_jochajang , jsw5655@skyedaily.com]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능 엔터테이너' 엄정화가 사는 동네의 명사들
엄정화
키이스트
피독(강효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진
용인대 국악과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동정의 시선이 아닌 피해자로서 고아의 권리를 찾아주죠”
요보호아동 및 보육원 퇴소자 위한 인권사업 진...

미세먼지 (2021-10-18 19:3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