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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임원수 6664명…코로나에 10년전 수준으로 회귀

유니코써치, 2021년 100대 기업 임원 수·연령대 조사

100대 기업 임원, 전년比 207명↓…2년간 268명 감소

1970년대생 임원비율 증가 뚜렷…“세대교체 흐름보여”

기사입력 2021-10-20 12:38:39

▲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 대비 2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주요 대기업들. ⓒ스카이데일리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 대비 2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기업 임원 인원 규모는 10년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대 기업 내 1970년대 출생 임원 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유니코써치는 ‘2021년 국내 100大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6664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6871명보다 207명 줄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당시 6932명과 비교하면 2년 새 268명이나 임원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이다. 각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임원(사내이사)과 일반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2010년(6000명)→2011년(6610명)→2012년(6818명)→2013년(6831명)→2014년(7212명) 등으로 점점 증가했다. 그러다 2015년(6928명)과 2016년(6829명) 감소했고 2017년 6900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8년에는 6843명으로 전년보다 임원 수가 줄었으며 이듬해인 2019년에는 6932명으로까지 임원 수가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지난해에는 이전해보다 60명 정도 임원 자리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작년 보다 200명 넘게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국내 100대기업 임원 자리는 4% 정도 감축됐다. 임원 자리 100곳 중 4곳이 줄었다는 의미다.
 
임원 숫자 변동과 관련해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지 2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유통 업체 등을 중심으로 긴축 경영을 하려는 경향이 강해 기업들이 임원 자리부터 줄이려는 다소 많아졌다”며 “올 연말부터 본격 발표될 2022년 임원 인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로운 판을 짜고 있는 흐름이 강해 올해보다는 임원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6660명이 넘는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사내이사 등기임원은 324명이었다. 이들 사내이사 중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출생년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1960~1964년 사이 출생한 세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324명의 등기임원 중 147명(45.4%)이 1960~1964년 사이 출생자였다.
 
1960년대 초반대 중에서도 1962년생이 35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1962년생 CEO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하언태·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박종욱 KT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등이 있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사내이사도 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1명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CEO급 등기임원 중에서는 1970년생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꼽힌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대표(MNO), 강성현 롯데쇼핑 전무, 최영준 롯데쇼핑 상무 등도 1970년에 출생한 100대기업 등기임원으로 활약 중이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해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에서는 1969년생 출생자가 663명(9.9%)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임원 수가 가장 많았던 1968년생을 제친 것이다. 1968년생은 657명으로 두 번째로 임원이 포진됐다. 이어 1967년생(646명), 1970년생(575명), 1965년(536명), 1966년(529명), 1971년(519명) 순으로 100대 기업 내 임원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올해 임원이 가장 많아진 출생년도는 1971년생이었다. 지난해 대비 95명이 많아졌다. 1970년생과 1972년생도 지난해 대비 각각 56명, 35명씩 증가했다. 반면 1964년과 1965년생은 각각 지난해 대비 83명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970년대생 임원 비중은 34.4%로 집계돼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최근 수년간 1970년대생 임원 비중은 2018년 14.3%→2019년 20.9%→2020년 27.9% 등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반면 1960년대생 임원 비중은 2018년 76.4%에서 2019년 74.1%, 2020년 68.7%, 2021년 62.9% 등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100대 기업 임원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최연장자는 1939년생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젊은 대표이사는 1983년생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었다. 미등기임원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정재림 KCC 이사대우와 정두선 현대종합상사 상무는 1990년생으로 100대 기업 임원 중 최연소 인사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김혜양 대표는 “올 연말, 내년 초에 단행될 2022년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은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IT 능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는 것이다”면서 “임원 임기만료를 앞둔 1960년대들을 1970년대생으로 전환하는 신구(新舊) 임원 교체 현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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