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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의 지피지기 일본어

러브레터는 몰라도 ‘오겡키데스카’는 안다

'인사말’ 남을 높이거나 나를 낮추면 만사 OK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1-05 11:01:17

▲ 이재훈 생활경제부장
모우 이치도 후유 아나타와 오겡키데스카(もぅいちどふゆあなたはおけんきですか, 또 다시 겨울,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 
 
해마다 11, 12월이 오면 5060세대에게 아련히 떠오르는 일본 영화가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 나카야마 미호 주연의 러브레터다.
 
얼마나 유명한 영화였던지 개봉하기 전부터 암암리에 누구나 다 봤다는 그 영화다. 사실 러브레터 영화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일본 영화 수입은 금지돼 있었다.   
 
 
 
 
▲여자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가 불의의 사고로 숩진 연인 후지 이츠키가 묻혀 있는 먼 산을 바라보며 '오겡키데스카'를 목청껏 부르고 있다..
   
첫사랑을 잊지 못했던 여자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연인(고이비토, こいびと) 후지이 이츠키가 묻혀 있는 먼 산을 바라보며 목청껏 불렀던 대사다. 한때 이 영화로 ‘러브레터’라는 제목은 몰라도 ‘오겡키데스카(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은 모두 안다는 우스갯소리가 널리 퍼졌다.
  
오겡키(おけんき(元氣), 건강)는 일본말로 건강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많이 쓰는 건강(健康, けんこぅ, 겡코)이라는 말도 있는데 잘 쓰지 않는다. 60~70년대 어린이가 많이 먹던 ‘원기소’라는 영양제가 있었다. 건강의 바탕(素)을 뜻하는 원기소다. 일본어 잔재 상표명이다. 원기소라는 제품명에서 겡키가 건강을 뜻함을 알 수 있다.
  
일본 인사말은 크게 오전 오후 저녁 이후로 나뉜다. 아침 인사말은 오하요우고자이마스(おはよぅございます, 정오까지), 오후에는 곤니치와(こんにちは), 저녁 이후에는 곤방와(こんばんは)다.  
  
그런데 대부분 오하요우 고자이마스(줄여서 오하요우라고도 많이 쓴다). 곤니치와나 곰방와는 시간관념이 투철한 뉴스 아나운서나 공식석상에서나 쓰지 가족이나 친구끼리는 잘 쓰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는 '오하요우'를 쓰면 무난하다.
  
아침에 학교나 회사에 갈 때 가는 사람은 잇데마이리마스(い(行)ってまいります,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배웅하는 사람은 다녀오세요라는 의미인 잇데이랏샤이(い(行)ってらっしゃい)라고 말한다. 서로 편한 사람이라면 잇데키마스(い(行)ってき(來)ます)라고 말하면 된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다다이마모도리마시다(ただいまもどりました)라고 정중히 말한다. 편한 사람이라면 다다이마(ただいま)라고 간단하게 말해도 된다. 학교나 회사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상대방은 오가에리나사이(おかえりなさい)라고 하면서 맞아준다.
  
퇴근할 때는 오사키니시츠레이이다시마스(ぉさきにしつれい(失禮)いたします,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거래처 사람 등 사외 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이츠모오세와니낫데오리마스(いつもおせわになっております, 늘 신세를 많이 지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이츠모오세와니낫데오리마스’는 의례적으로 많이 쓴다. 이 말만 잘 해도 절대로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화 중인 사람에게 말을 걸 때나 회의실이나 응접실에 들어갈 때는 시츠레이이다시마스(しつれいいたします, 실례합니다)라고 한다. 시츠레이시마스(しつれいします)보다 정중한 표현이다.
  
잠잘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9시나 10시 이후 전화 통화를 할 때는 통화를 마칠 쯤 오야스미나사이(おやすみなさい)라고 말한다. 우리말로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뜻이다. 특히 이 말은 따로 존경어가 없으므로 누구에게나 "오야스마나사이"하면 다 통한다.
  
일본인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에게는 존경어를 쓰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낮추는 겸양어를 써서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 예의다. 따라서 존경어와 겸양어가 상당히 발달돼 있다.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은 우찌(內, 안, 우리)와 소토(外, 밖, 타인)를 철저히 따진다. 따라서 정말 친해지지 않고서는 반말을 하지 않는다. 정말 친해진다면 서슴없이 반말을 한다. 
 
문제는 외국인이 일본인을 상대할 때 존중어나 겸양어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 쓰면 처음부터 이미지를 구겨 상당한 감점을 받을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본어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경어(敬語, けいご, 높임말)다. 따라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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