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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낙선 시 감옥행” 파문… 野 “도둑이 제 발 저려”
李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갈 듯” 檢 출신 윤석열 겨냥
‘보복정치 우려’ 해명에도 후폭풍… “대장동 의혹 진짜인가”
野 “이미 ‘있는 죄’만으로도 충분… 본인 운명 아는 것”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23 12:15:52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낙선 시 없는 죄로 감옥행’ 발언이 후폭풍을 부르고 있다. 여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보복정치’ 가능성을 우려한 차원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반면 야권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며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과 결부시켜 맹공을 퍼부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장은 23일 “이 후보가 감옥 갈 것 같다. 내 말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 한 말이다”며 “(무고 등)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과거 정부 때는) 혹시 잘못한 게 없나 가혹하게 털리긴 해도 없는 죄를 만들지는 않았다.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갈 것 같다”며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윤 후보는 틈만 나면 문재인정부 응징을 입에 올리고 있고 배우자인 김건희 씨도 비판적 언론을 모두 감옥에 넣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이 후보는 이런 보복에 기반한 정치를 비판한 것이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야당 해석은 달랐다. △대장동 업무상배임 △변호사비 대납 △조폭 뇌물수수 △김사랑 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등을 ‘있는 죄’로 열거한 김 위원장은 “역시 전과 4범이라서 그런지 촉이 빠르다”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러고도 대선후보가 되고 무사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이 후보 구호인 ‘이재명은 합니다’를 비꼬아 “이재명은 압니다. 본인의 운명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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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23일 자신의 SNS에서 “자신이 감옥 갈 거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고백하는 이 후보님,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다”며 “이 후보가 감옥에 가게 되면 그것은 명백한 범죄와 불법 때문이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 대장동게이트 몸통이자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이 후보가 죗값을 치루는 것이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의 ‘내로남불’ 의혹을 내놨다. 그는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낼 사람은 이 후보다. 이미 유사 사례가 있지 않나”라며 “자신을 비판하고 대장동 문제점을 제기하자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 사기‧음주운전 등 전과 4범 이 후보라면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없는 죄 만들어 감옥에 보낼 분이다”고 했다.
 
이 후보가 패색을 예감한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SNS에서 “언어가 왜 이런가. (대선) 패색이 짙어졌나. 평정을 찾으세요”라고 했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감옥) 발언을 들은 유권자들은 ‘진짜 대장동에 뭐가 있는 건가’ 떠올릴 수 있다”며 “대장동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후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치보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2일 충북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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