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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형의 아침 동화

꽃이 되고 싶은 미미 <55> 알프와 함께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5-20 08:50:19

 
 
미미, 제 정신이야? 우린 백년의 동물인 너를 다시 잃을 뻔 했어. 블루래빗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소중한 건 너야. 그 얘긴 꺼내지도 말고 다 잊어버려.” 알프가 흥분했다. “요정님, 저는 식물을 위한 백년의 동물이에요. 제 이야기를 들어 보시면 요정님도 이해하실 거예요.” 미미는 파샤숲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알프와 리리에게 들려주었다.
 
래빗과 레드, 물푸레나무 이야기, 인목이 된 래빗, 아직 보지 못한 우탄의 이야기까지. “그럼 우리 백년의 동물이 파샤숲의 기사님?” 리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리리의 얼굴에는 약간의 장난기가 배어 나왔다. “그런데 말이야, 미미? 난 인어 이야기는 들었지만 인목 이야기는 처음이야. 래빗이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네.” 알프도 거들었다.
 
요정님들, 저도 처음엔 래빗의 다리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래빗의 아버지가 딸을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쓴 결과 인목이 되어 살아남았다고 해요. 아무튼 전 빨리 그곳으로 돌아가야 해요. 가서 래빗과 파샤숲을 구해야 해요.” “미미의 마음은 알겠는데 그 모든 건 꿈이야. 시간이 좀 지나면 잊혀 질 거야.” 알프가 만류했다.
 
그리고 꿈이 아니라고 해도 미미가 그곳으로 돌아갈 방법도 없어.” 리리의 생각도 그랬다. 두 요정은 미미가 하는 말을 다 믿을 수 없었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자신들이 함께할 수 없는 곳에서 미미가 위험해 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전 파샤숲으로 돌아가야 해요. 블루래빗의 독에 정신을 잃은 것도 우연이 아닐 거예요.” 미미가 조심스레 말했다.
 
미미가 기절하고 나서 래빗은 레드와 크게 싸웠다. 레드가 사과했지만 래빗의 화는 금방 풀리지 않았다. 래빗은 레드를 아래층으로 돌려보내고는 미미를 소중하게 자신의 잎들로 감쌌다. 미미의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래빗은 미미가 깨어나기만 기다리며 돌아가신 아빠에게 기도했다.
 
래빗의 눈물이 다시 음표가 되었고 음표들이 노래했다. “내가 미미를 만난 것은 파샤숲의 행운이라오. 미미는 우리 숲이 기다리던 작고 귀여운 기사님. 미미의 방문으로 파샤는 해방되고 미미의 파워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리. 파샤의 사랑으로 미미는 힘을 얻고 우리 모두는 행복하리. 우리 모두는 행복하리.”
 
래빗의 절망감은 무수한 음표들을 만들어냈고 음표들은 바닥을 구르며 길고 긴 노래를 만들었다. 끝나지 않을 노래가 온 집을 휘감고 그 간절함이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미미가 있는 요정의 궁전에 다다랐다. 미미가 알프, 리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안으로 노랫소리가 서서히 스며들었다. 노래는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알프 요정님, 리리 요정님! 노랫소리예요. 내가 들었던 그 목소리!” 미미가 외쳤다신기하게도 알프는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미미, 나도 들을 수 있어. 정말 가냘프고 예쁜 노랫소리야.” 알프가 대답했다. 순간 둘의 눈앞에 사닥다리가 펼쳐졌다. “바로 이 사닥다리예요. 이걸 타면 파샤에 갈 수 있어요.”
 
리리, 우리 숲을 부탁해. 파샤에서 나도 초청한 거 같아. 미미랑 같이 잘 다녀올 게.” 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사닥다리를 올랐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사닥다리는 살짝 흔들렸지만 미미와 알프를 반기는 듯했다. 그들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리리는 아쉬웠지만 이곳에 남아야 했다. “잘 다녀와, 미미! 알프!” 미미와 알프가 회오리바람을 타는 동안 미미는 숨이 막히는 듯 기침을 했다. 래빗은 미미의 기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미미, 미미! 정신 좀 차려봐!”
 
[: 최문형 / 그림: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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