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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사설

‘기술’에 승부수 던진 이재용 부회장 사면은 언제

유럽 출장길 ‘글로벌 기술’ 변화 트렌드에 충격

“450조원 투자 결정은 목숨 걸고 하는 것” 단호

윤석열정부 과학기술 혁신 국정 방향에 ‘호응’

기사입력 2022-06-22 00:02:01

최첨단기술 확보는 기업은 물론 국가 명운을 좌우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더욱 그렇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 만에 다보스포럼 2022’를 개최하면서 메타버스’ ‘가상·증강현실(VR·AR)’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기술 적용 방안과 공익을 위한 과학기술 활용 기회를 모색하는 기술혁신분야를 중요한 어젠다로 다룬 이유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는 오늘날 디지털사회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자리잡으며 여러 방면에 걸쳐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미 제조·금융·의료·건설·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서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1307억달러(36조원)에서 20242969억달러(34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윤석열정부도 과학기술분야 혁신을 국정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강대국 간 과학기술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정부의 균형 잡힌 역할은 매우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 친화적 민간주도 성장을 강조하면서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야 하는 국가전략기술 후보 중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초격차 전략기술부문에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 전지 차세대 원전 수소 5G·6G 등과 미래 먹을거리·독자기술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기술부문에 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인공지능(AI)·모빌리티 사이버보안 등을 꼽았다.
 
이에 부응하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리가 할 일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해 주목되고 있다. 1112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출장 소감이다. 이 부회장은 시장 혼돈과 변화·불확실성이 많다며 인재 영입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기술력의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귀국 직전 현지 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삼성전자의 주요 시장인 유럽이 많이 위축돼 있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장이지만 올 1분기 출하량은 16%나 감소했다. 반면 2위 애플은 6% 하락에 그쳤다.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오른 67일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날은 선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말한 프랑크푸르트 선언 29주년으로 신경영선언으로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평소 아버지의 업적을 넘어서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보다 나음)’를 경영 목표로 꼽았다. 이 부회장이 최근 450조원 투자 결정 의미를 묻는 질문에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이다.
 
반년 만에 떠난 해외 출장길에서 반도체·배터리·전장 등 삼성그룹 핵심 사업의 현지 상황을 점검한 이 부회장이 글로벌 기술 변화 트렌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기술을 세 차례나 언급한 것은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필요성을 절감하고 앞으로 핵심 기술 확보와 인재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차제에 정부는 이 부회장이 세계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해 사면을 단행하길 바란다.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 제약이 반도체 등 미래 먹을거리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미래 청사진과 새로운 목표를 향해 진취적인 도전을 이끄는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기회는 현실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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