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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의 글로벌 포커스

‘청년 정치’ 대안 없는 분노만으론 좌절 필연

기성 정치판 갈아엎을 명확한 정치비전·실천의지 확고해야

높은 현실정치의 벽 뚫고 온갖 특권 버릴 줄 아는 용기 필요

낡은 정치판 대신 청년정치가 희망의 불씨 될 공간 열려 있어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8-01 09:20:05

 
▲ 김상철 G&C Factory 대표
 한국인에게 정치는 일상이다. 매일 눈만 뜨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정치 관련 뉴스를 접한다. 멀리하고 싶어도 이에 함몰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치는 나아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공전과 후퇴를 거듭한다. 갈수록 난장판이 되고 정치판에는 보편적 사고와 가치관과는 동떨어진 무리만 득실거린다. 
 
정치의 본질은 군림하는 것이 아닌 봉사, 그리고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인 행위다. 인과응보지만 단추를 잘못 끼운 한국 정치는 이와 정반대로 온갖 횡포와 특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정상 궤도에서의 이탈 정도가 심각하다. 정권이 바뀌고 리더가 교체되어도 고여 썩은 물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악취가 진동한다. 그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차지한 자리라는 점에서 보면 결국 자업자득이다.
 
수십 년 전부터 정치판을 갈아엎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들은 변화를 원천적으로 포기하고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막다른 길로 가속 페달을 밟는다. 전형적 후진국 정치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주어진 한계 상황에서 그나마 국민이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한 것이 정권 교체다. 
 
새롭게 들어선 정부가 과거와는 다른 시도를 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국민의 체감 지수는 현저히 낮다. 벼랑 끝으로 무한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만 멈춰 세웠을 뿐이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정치 지형은 그대로고, 사람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대부분 과거형이면서 신선감이 떨어져 현재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거대한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기에는 자질이나 함량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최근 이런 비관적 정치 장기판에 혜성처럼 나타난 현상이 바로 청년 정치다. 보수와 진보 세력의 중심축에 청년의 접근이 가시적으로 돋보였다. 여당에서는 당 대표, 야당에서는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청년이 진출한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혼탁한 기성 정치에 대한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다수의 기대를 부풀게 하기도 했다. 
 
특히 대선(大選) 혹은 지선(地選) 정국을 거치면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MZ 세대를 끌어안으려는 방편으로 이들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실제로 선거 결과를 놓고 보더라도 기여도가 컸고 입지가 더 커질 것 같은 분위기가 잠시 표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기성 정치꾼들의 모략으로 퇴출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이를 두고 토사구팽, 사필귀정이니 하는 말들이 시중에 나돈다.
 
청년 정치의 표류 원인은 무엇인가. 그들의 분노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고 대중에게도 어필할 만하다. 같은 처지에 있는 2030 젊은 층의 지원을 받는 데도 불구하고 절반의 성공에 미치지 못하고 좌절의 쓴맛을 보고 있다. 그만큼 현실 정치의 벽이 높고, 이를 뚫고 나가기에는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기존 정치에 환멸이나 염증을 느낀 장년 혹은 노년 세대들도 성원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인 공정과 상식의 상실에 대해 상대적으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객관적이고, 이에 대한 해결 의지도 명료해 보인다. 다만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 남는다.
 
직면한 문제점에 명확한 솔루션 제시는 미래 세대 몫
 
청년 정치가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혈기만 갖고는 두꺼운 장벽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다. 무늬만 개혁 세력으로 포장하였지만 하는 정치 행위들이 위선과 가식의 기성 세력과 다르지 않다면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말초신경만 건드릴 것이 아니라 정치 개혁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실천적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우선 돈 안 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유럽 수준은 아니더라도 보좌관 수를 줄이고, 운전기사나 유류대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온갖 특권을 미련 없이 버릴 줄 아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선거 끝나면 유권자를 내팽개치고 뺏지를 완장으로 둔갑시켜 거들먹거리는 백태를 근절해야 한다. 이런 문제에 선명한 답을 내놔야 도약 발판이 만들어진다.
 
더 중요한 것은 대안(代案) 제시다. 지금부터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들의 것이라고 본다면 더 큰 고민과 준비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정의와 공정을 실천할 수 있는 밑그림이 없으면 공허하고 돌아오는 메아리도 없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인한 미래 세대의 부담 증가, 성장 동력 감소로 인한 산업 공동화와 지방 소멸, 지역·세대·젠더 갈등, 일자리 감소와 줄지 않는 노사 분규, 신(新)냉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한국의 미래 먹거리 등 현안에 대한 솔루션을 가져야 한다. 
 
낡은 정치판에서 이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청년 정치가 또 다른 희망의 불씨가 될 공간은 열려 있다. 단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일관한다면 또 다른 실패만 거듭할 뿐이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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