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검찰 “이재명, 민원 현안 있는 기업 접촉해 성남FC 후원금 요구”
37곳 압수수색… 진상규명 위해 ‘그물망 수사’
이재명 “정치가 민생·경제·체육 망치는 대표적 사례”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05 14:25:10
▲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대표가 관내 기업들의 후원 유치를 주도한 배경으로 성남FC 운영과 관련한 정치적 약속을 지목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 모습. [뉴시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재수사 중인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택해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실규명에 나섰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를 인수한 후 성남FC 운영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기업들의 자발적 후원이 아닌 건축 인허가 등 민원 해결이 필요한 기업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두산건설 전 대표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민주당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공모해 기업들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했다고 기술했다.
 
검찰은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2월 성남일화를 인수한 뒤 연간 150억원의 운영 자금을 시 예산 70억원, 기업자금 50억원, 일반 공모 30억원을 통해 마련하기로 계획했지만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일반 공모에서 8억원만 확보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일반 공모로도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자 “성남FC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정치적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며 “성남시 핵심 관계자 등과 성남시로부터 인허가 등을 받아야 하는 현안을 가진 기업들을 접촉해 성남FC 운영자금을 제공받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일화 인수 당시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난 정치인입니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합니다. 이재명이 성남구단을 잘 운영하는 것을 보니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더 큰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다’라고 언급한 내용을 공소장에 넣었다.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치탄압 중단하라’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고 있다. [뉴시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이에 이 대표는 트위터에 “(후원금 의혹 수사는) 정치가 체육을 망치는 대표적 사례”라며 맞받아쳤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성남FC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광고성 후원을 했으면 부정한 청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직무집행 자체가 부당하지 않더라도 직무집행을 대가와 연계해서 하면 부정한 청탁”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민생정책 국감을 이야기하면서 오른손에는 이 대표를 위한 방패, 왼손에는 문 전 대통령을 위한 방패를 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에 후원금 유치를 위해 애를 썼다. 이 대표만이 아니고 홍 시장도 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려 하겠느냐”고 이 대표를 엄호했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후원금 의혹 수사 여파로 시·도민 구단들이 내년도 예산 및 후원금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정치가 민생 경제 체육을 망치는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이 성남FC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한 곳은 지금까지 알려진 장소만 37곳에 달한다.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청담동)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5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