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富동산
[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석준, ‘40년 대표’ 아듀… 글로벌세아와 시너지 앞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7 18:02:56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뉴시스)
 
쌍용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1조4500억 원, 도급순위 33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로 고(故) 김성곤 회장이 1977년 설립했다. 1983년 김성곤 회장의 차남인 김석준 회장이 경영일선에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경영승계가 이뤄졌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1978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쌍용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미국 LA와뉴욕 지사, 이사를 거쳐 1983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쌍용건설 회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그는 취임 후 도급 순위 7위까지 끌어올리며 한때 재계 5위권이던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다수의 지사를 설립하는 등 건설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86년 싱가포르에 세계에서 당시 가장 높은 호텔인 ‘래플즈 시티’의 메인 건축물 웨스틴 스탬포드 호텔(현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을 지어 기네스북에 기록되는 등 건설강국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호텔, 말레이시아 세인트레지스 랑카위 호텔 등 유명 건축물을 지었다.
 
특히 래플즈 시티 프로젝트에 힘입어 1984년 6월 해외 진출 5년 만에 해외건설 수출 10억불 탑을 수상했으며 김 회장은 국위 선양과 한국의 수주 활성화 공로로 1987년 10월 대한민국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후 1991년 쌍용그룹 부회장, 1992년 쌍용건설 회장, 1995년 쌍용그룹 회장 등 연이어 승진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쌍용건설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된 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로 넘어가 3년간 워크아웃으로 건설명가의 자존심이 꺾였다.
 
당시 쌍용건설 채권단은 총 1조4345억 원에 이르는 쌍용건설 채권 가운데 7650억 원을 세 차례에 걸쳐 출자 전환해줬다. 이후 자본금이 늘어나 쌍용건설의 재무상태가 개선돼 2004년 워크아웃을 5년 7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다.
 
하지만 워크아웃 졸업 후에도 쌍용건설은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매각작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후 지속된 건설 경기 침체로 총 7차례나 수포로 돌아갔다.
 
2013년 2월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법정관리 상황 속에서도 쌍용건설은 해외 사업 수주를 이어가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투자청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한편 글로벌세아그룹이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쌍용건설 수장으로 김기명 대표를 선임하면서 김 회장은 1983년부터 맡아온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여전히 쌍용건설에 남아 해외 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식음료, 문화·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목표 달성을 내걸며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했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의 발주 사업과 중남미 국가의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세아그룹 또한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싱가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며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김 회장은 대표직에선 물러나지만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며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그동안 보여준 리더십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세아그룹의 인수로 쌍용건설이 더 발전하고 좋은 회사로 가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양사의 시너지가 반드시 나타나며 후배들에게 좋은 회사를 물려주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1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청담동)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5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