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출간됐다. ‘김정은과 김여정’이 그것이다. 저자 마키노 요시히로는 2007년 아사히신문 한국 특파원 근무를 시작으로 북한 문제를 다뤄온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그의 광범위한 취재에 힘입어 오늘의 북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김여정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 김정남 암살의 내막, 김정남과 고용희의 권력투쟁, 장성택과 고용희 세력 간의 암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외무성 최선희라는 인물과 3층 서기실의 관계, 국가정보원과 김정남의 접촉, 박근혜 정부의 ‘김정은 암살 작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결렬 내막 등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토리도 담겨있다.
저자는 김여정이 친남매라는 점, 신뢰할 수 있는 부하가 없다는 점,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부부장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는 여러 방면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황장엽, 태영호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심 권력의 은밀한 정보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그나마 북한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파악하고 있는 대북 정보기관들의 경우, 상세한 정보는 정보원 노출의 위험 때문에 쉽게 공개할 수 없고, 제한된 첩보는 정책에 참고가 될 정보 수준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북한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려면 사실관계와 현장 확인이 중요하다. 북한의 내부 상황 및 김정은·김여정에 대한 사실관계와 현장 정보를 충실히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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