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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 비교공시시스템을 개선해 소비자의 비교·선택 편의성을 높인다. 핵심은 ‘비교 범위’ 확장이다.
금감원은 25일 발표한 ‘금융상품 비교공시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및 개선 계획’에서 ‘통합연금포털’에 연금저축상품 공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합연금포털은 연금저축·신탁·펀드·보험의 수익률과 수수료율 등을 분기별로 제공해 왔지만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ETF의 투자 수요가 커진 점을 반영해 비교공시에서 ETF의 연평균 수익률과 수수료율 등 핵심 지표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를 정비한다고 설명했다. 비교 공시가 단순 정보 나열을 넘어 소비자가 실제로 선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금감원과 7개 금융협회가 운영 중인 금융상품 비교공시시스템 전반을 소비자 의견에 맞춰 개선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협회와 함께 비교공시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4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종합만족도가 82.7%로 작년의 79.1% 대비 3.6%,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비교할 수 있는 공시 환경으로 단계적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분야에서 올해 2분기부터 ETF 공시를 시작한 데 이어, 연금저축에서도 ETF 공시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와 공시 양식을 마련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ETF를 포함해 상품군별 수익률·수수료를 같은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어 연금 선택의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연금 외 영역에서도 개선이 이뤄진다. 금감원은 작년 12월부터 공시를 시작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의 경우 모바일 화면엔서 정보가 잘 보이지 않아 상품별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을 반영해 모바일에서도 공시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공시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API와 상품 간 비교검색 기능 제공도 추진한다.
업권별 협회 공시도 손질 대상이다. 손해보험협회는 고령자 관련 보험상품 공시 메뉴를 확대해 필요한 상품을 더 쉽게 비교·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신협중앙회는 예금상품 공시에서 지역 검색조건을 광역 단위에서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하고 개별조합 검색기능을 추가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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