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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 지지 기대 말라”
대사관 앞 쿠란 소각 시위에 ‘발끈’
“시위 허용 스웨덴 잘못” 비판 확산
박어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25 00:03:00
 
▲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주변에서 쿠란을 불태우며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벌였다. (EPA=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BBC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에서 주말에 반(反) 튀르키예 시위가 벌어진 것을 두고 “스웨덴은 우리(튀르키예)에게 나토 가입 지지를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사관 앞에서 그런 치욕을 일으킨 사람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지원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나토 회원국인 터키의 동의 없이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앞서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인근에서 21일(현지시간) 덴마크 극우정당의 주도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집회에서 극우 정당인 ‘강경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다 대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태우기도 했다.
 
시위는 이슬람에 반대하는 동시에 스웨덴의 표현의 자유에 영향을 미치려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언론의 자유로 변호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으며 스웨덴 당국이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 것에 대해 비판했다.
 
대다수가 무슬림인 튀르키예는 쿠란을 불태운 것에 대해 “많은 사람 앞에서 신성한 서적을 태우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위”라며 시위를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정부도 시위를 제지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은 “스웨덴은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지만 표현된 의견을 지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시위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시위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폴 존슨 스웨덴 국방부 장관의 방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반튀르키예 시위에 대해 “표현의 자유는 나토 국가들의 ‘귀중한 전통’이며 이러한 행위들은 부적절하지만 불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다른 나라의 가입을 막을 수 있으며 스웨덴에도 나토 가입을 위해 여러 요구를 한 바 있다. 그중 한 가지는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튀르키예 인도다.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최근 일어난 시위로 갈등을 빚고 있다.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선 30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최종 승인만 남아 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5월14일에 대선과 총선을 앞당겨 치르기로 결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에 총리에 임명된 뒤 2014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올해 대선에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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