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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핀란드를 방어하기 위한 대규모 ‘노던 포레스트 지상군 연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핀란드군 창설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영국·노르웨이 연합군 1000여 명과 6500여 명의 핀란드 군이 참여한 가운데 1000대 이상의 차량·장비 등 각국 주요 무기가 총동원됐다. 동원된 무기에는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 노르웨이 CV90 장갑차, 영국 FV510 워리어 보병 전투장갑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나토 가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스웨덴도 참여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주도의 집단 방위 체제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 핀란드는 4월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됐으나 스웨덴은 터키 등 일부 국가의 반대로 가입이 현재 보류돼 있는 상태다.
훈련에 참가한 그레고리 앤더슨 미 육군 제10산악사단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을 통해 우발 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방어 태세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 엥겔브렉손 스웨덴 지상군 사령관은 “스웨덴은 핀란드의 가장 가까운 군사 파트너로, 정치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우리의 이웃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약 1300km 길이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와 나토 국경 길이는 이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훈련이 진행된 핀란드 북부 로바야르비 일대는 러시아 국경에서 차로 불과 두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
27일 시작된 노던 포레스트 지상군 연합 훈련은 6월2일까지 핀란드 북부 지역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토가 훈련 개시 사흘 만에 훈련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러시아의 반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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