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개 은행서 ‘청년도약계좌’ 출시… 12일 기본금리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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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31일 취급·관계기관과 사전 점검회의 개최
가구·개인소득 중위 180% 이하 만 19~34세 대상
김소영 부위원장 “당장 수익보다 사회적 책임 고려”

윤승준·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1 12:03:44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를 열어 6월 중 개시를 앞둔 청년도약계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내달 중 12개 은행에서 출시된다.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 등은 1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최종 공시된다.

3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해 청년도약계좌의 준비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금리 공시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취급·관계기관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7개 은행 부행장과 서민금융진흥원·은행연합회·금융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공개모집에 참여한 12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에서 취급한다. 취급기관별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저소득층 우대금리·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6월8일 1차, 6월12일 최종 공시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추진된 5년 만기 적금상품이다. 매월 70만 원 한도로 자유납입하면 만기 때 원금에 정부 기여금과 세제 혜택분이 더해진다. 금융위에 따르면 월 70만 원을 5년간 내면 5000만 원(원금 42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과 개인소득이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개인소득이 ‘총급여 6000만 원 이하’이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가 적용되고, ‘6000만~7500만 원’이면 비과세만 적용된다. 정부 기여금은 개인소득 수준과 납입 금액에 따라 지원되고, 비과세는 이자소득에 적용된다.

저소득층(개인소득 2400만 원 이하) 청년에게는 우대금리가, 납입액을 담보로 대출받으면(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에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장 수익성보다 미래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을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은행연합회에는 취급기관별 금리가 원활하게 공시되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들이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하기 위해 기본금리 이외에도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납입액 담보 대출에 적용)도 공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는 청년도약계좌가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전산시스템 준비·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운영 기간 전반에 걸쳐 여러 취급·관계기관과 전산 연계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가 청년 자산형성 지원의 백년대계(百年大計)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금융권·관계기관에서 협력하고 정부도 운영 준비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각 취급·관계기관은 청년도약계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윤승준·김학형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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