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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염증(炎症)이 생기면 특정 부위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고 아파서 많이 괴롭다. 염증이란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 같은 외부 침입자가 들어왔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우리 몸을 방어하고 치료하기 위한 반응이다.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면역계가 스스로 작동하는 원리다. 즉 방어적 반응이지 외부의 병원체가 침입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염증은 인대 손상·인후염 등으로 다친 부위가 국소적으로 부어오르는 급성 염증이다.
급성 염증이 생기면 몸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한다. 백혈구가 떼로 몰려들어 상처를 치유하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면역세포가 신호 전달과정에서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물질을 방출하면 비상 신호가 발동되고 호르몬·영양소 등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한다.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같은 호르몬은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기 위해 혈전을 만들고 통증과 발열을 일으킨다. 이 과정은 단기간에 나타나고 수습되면 사라진다.
문제는 염증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만성염증이 되는 경우다. 만성염증은 긴 시간에 걸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며 몸 전체에 걸쳐 일어날 수 있다.
낮은 수준의 꾸준한 염증은 ‘위협받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착각을 일으켜 상처나 병균이 없는데도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백혈구가 넘쳐나는데 치료해야 할 상처나 병균을 찾지 못하면, 아군으로 인식해야 할 우리 몸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해 문제가 된다. 결국 오래된 염증은 DNA 손상을 일으키거나 암세포를 만드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염’은 좀 더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병과 싸우는 힘을 키우는 작용이기 때문에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이라는 말과 구분해서 쓴다. 급성염증과 달리 만성염증이 생겼다면 평소에 항염증성 식단을 챙겨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는 대신 녹색채소·베리류·견과류·올리브·토마토 등을 꼭 식재료에 첨가해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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