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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 간호·간병과 관련된 보험상품의 보장 내용이 앞으로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역시나 보험사 간 높은 보장금액을 내세워 앞다퉈 가며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부터 판매해 온 보험상품들이 아니다 보니 손해율에 대한 시행착오는 겪게 되겠지만 일단 가입시키고 보자는 것인지 나름 나쁘지 않은 조건의 상품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러한 시기에는 해당 상품들에 가입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보장의 조건 확인이 필수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칫 높은 보장금액만 보고 가입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일단 보험사들 사이에서 영업 경쟁의 불이 붙은 보장 항목 중 하나가 바로 간호서비스에 대한 부분인데 조건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시 일정금액을 지급해 주는 항목이 있는데, 보험사 간 보장금액은 사실 대동소이하다. 문제는 상급종합병원이냐 종합병원이냐에 따라 얼만큼 지급을 더 해 주느냐에서 조금 차이가 날 수 있고, 근래에는 요양병원까지 보장되는 상품까지 출시된 상황이라 잘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최대 OO만 원 보장’ 등 홍보문구만 보고 가입했다가는 본인이 생각했던 보장금액과 달라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현금을 지급하는 보장과 달리 간병인을 지원해 주는 보장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면서 상품을 비교해 보면 좋다. 이 두 보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지만 결국에는 이 또한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조건이 붙는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부분도 모든 병원에서 이용이 가능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보험상품 가입 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을 때 현금 지급을 해 주는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가입금액을 정액으로 보상하는지 아니면 실제비용만큼 보상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앞서 요양병원까지 보상이 되는 상품이 있다고 했는데, 현재 요양병원에는 간호·간병통합병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경우가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장기요양등급 부여에 따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부분도 같이 비교해 봐야 한다. 사실 간호·간병에 대한 보험이 단기간 내에 간병인을 쓰는 것이 걱정이 돼 준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장기간 병간호를 할 경우 예상하기 힘든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보험가입 목적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하루 이틀의 간병인 사용료도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사실 하루 이틀이나 며칠만 보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면 차라리 해당 보험상품에 가입할 돈을 모아서 쓰는 게 이득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기요양등급 부여에 따른 보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같이 비교를 해 보라는 것이다. 현재 시설이나 재가 서비스 이용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은 물론, 보장금액을 일시 지급까지 해 주는 보험상품도 예전부터 판매되고 있는 만큼 간호·간병에 대한 보험상품과 함께 비교해 나에게 또는 내 부모님에게 좀 더 알맞은 보험상품이 무엇일지 잘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보험상품들의 보장 내용은 어떤 상품이든 모두 좋다. 하지만 그 좋은 조건들이 보장을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맞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보장금액이 높다는 말만 믿고 가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처럼 많은 보험사들이 혈안이 돼 판매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간호·간병과 관련된 보험상품이야말로 더욱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좋다. 한 달에 적게는 5만·6만 원에서 10 만 원을 넘는 보험료를 10~20년 동안 납입해야 한다. 심지어 갱신형일 경우 보험상품의 만기까지 납입해야 하는데 신중하지 않으면 소중한 내 돈이 그냥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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