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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정서 전성시대! 요즘 뜨는 동영상 ‘모창가수의 길’
찌드래곤·뚱시경·자이언턱·지올팥·박쥐범…
완벽함보다 자연스러움… 페이크 다큐로 승부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16 11:06:47
 
▲ 업로드 15시간 만에 10만 뷰를 찍은 15일 방송된 ‘태양인&찌디, 시구하러 가다’ 의 한 장면. ‘모창가수의 길’ 캡처
 
한때 짝퉁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되면 가짜들이 부캐캐릭터를 내세우면서 B급 정서 전성시대를 불러들이고 있다. 코미디언 김해준의 유튜브 컨텐츠 모창가수의 길이 대표적인 예다.
 
모창가수의 길은 16일 현재 구독자 51만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영상 하나가 많게는 150만 뷰를 기록하는 중이다. ‘태양인&찌디, 시구하러 가다는 업로드 15시간 만에 10만 뷰를 찍었다.
 
태양의 여러분 밈을 소재로 시작된 이 콘텐츠는 모창 가수 태양인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 나는 태양인이다에서 진화해 모창가수의 길로 제대로 들어섰다.
 
처음 모창가수의 길은 찌드래곤·뚱시경·자이언턱·지올팥·박쥐범·가터벨트·마이클 잭스 같은 모창 가수들의 무대였다. 그러나 갈수록 모창 파이터·모창 강사·모창 셰프로 캐릭터가 이동하면서 그 세계관이 확대되고 있다.
 
모방 캐릭터가 대중을 사로잡는 이유는 간단하다. 웃음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아기의 웃음을 보라. 익살맞은 표정 하나로도 우리는 아기들을 웃길 수 있다. 인간은 웃어줄 준비를 한 채 태어나는 것이다.
 
▲ 태양을 모방한 태양인 캐릭터의 김해준이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고 있다. ‘모창가수의 길’ 캡처
 
원초적인 웃음은 잘 짜인 각본 없이도 가능하다. 아니 각본 없이 해야 진짜다.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이 맥을 못 추고 폐지되고 있는 것은, 각본이 보여줄 수 있는 웃음의 유통기한이 다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튜브 개그 프로그램은 TV 프로그램이 놓치고 있는 1차원적인 웃음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모창가수의 길은 페이크 다큐 형식을 차용한다. 돌발 웃음을 만들려면 각본 없는 드라마 다큐멘터리가 최선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움은 영원히 길어 올려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자연을 그리워하듯 개그 생태계도 그동안 자연에 목말라 있었다. 바야흐로 자연스러워도 괜찮아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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