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6일 오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억대 돈을 써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인터뷰해 유포시킨 혐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성명을 통해 “대장동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이 작년 대선 사흘 전 대장동 주범 김만배씨에게 1억6500만원을 받고 허위 인터뷰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도록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인터뷰 후 들어 온 1억6500만원을 자신의 책 3권 값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동일 주제의 책이 이미 시중에 1만8000원 정도에 시판 중이며 책이 면세라는 점 등에 비춰 청탁 대가로 본다.
대선을 앞두고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만나 ‘대장동 의혹’의 방향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서 윤 후보로 돌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냈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씨는 당시 윤석열 검사가 대출 브로커인 조 모씨에게 커피를 타주는 등 환대하며 사건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이를 6개월 뒤인 대선 사흘 전(2022년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퍼뜨린 것이다. 이 보도로 대장동 사건이 1155억 원 규모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로부터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대통령실은 “‘김대업 정치 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 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는 거짓 인터뷰를 한 후 이 같은 공작의 알리바이를 만들고자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받던 조모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테니 너는 그냥 모른 척하면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마치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을 사흘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대선결과를 바꾸려 한 것”이라며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낙선이었다”고 짚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윤 후보를 역공할 빌미를 허위인터뷰가 제공했다는 것이다.
정부 여당도 한 목소리를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자칭 민주주의 세력과 희대의 부패 범죄자들의 결탁”이라고 일갈했다. “틈만 나면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세력들이 민주주의 파괴에 가장 앞서는 것을 볼 때마다 측량할 수 없는 위선과 뻔뻔함에 기가 찰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가짜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범죄 행위, 즉 국기문란 행위”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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