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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도서실에 음란도서 웬 말… “즉각 퇴출” 성난 학부모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성명 발표… 어린이 성교육 참담한 실태 문제 제기
‘쓰리섬’‘수간’ 등 어른도 민망한 내용 버젓이 수록
학생이 교사 고발하고 수업 피햐는 방법까지 소개… 아동 교육 악영향
류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4 17:33:29
▲ 전국학부모단체연합에서 본지 기자에게 제보한 보고서의 일부분. 보고서에 소개된 성교육 도서에는 학생이 교사를 고발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지도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일선 교육 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전국의 학부모단체들을 중심으로 음란유해 도서의 회수와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 책들은 동성애 성관계와 동물과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공동상임대표 박은희)은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초·중·고 도서실과 공공도서관 아동 코너에 비치된 음란유해 도서의 회수 및 퇴출을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국 릴레이 순회 기자회견을 이어 가면서 사회 각계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은희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도서들은 이성 및 동성 간 성행위와 자위행위의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함으로써 학생의 성적 문란을 장려하고 있다”며 “심지어 ‘청소년을 위한’ 또는 ‘사춘기 때 꼭 알아야 할’ 등의 제목의 책들 중에는 대부분의 성인들조차 생각해 본 적 없는 ‘항문 애무’ ‘쓰리섬(집단난교)’ 등의 방법이 설명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란물은 어린 학생들에게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며 음란출판물을 열람 및 대출하는 것은 지난해 12월22일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조기성애 방지), 형법 제243조(음화반포 등)에 현저히 위배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도서관에 이처럼 음란한 서적이 비치돼 있으면 우리 학생들은 도서가 제시한 음란한 성행위가 국가의 권위와 교사의 권위에 의해 승인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서적을 전량 회수해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실제로 아동·청소년 도서관에 비치된 다수의 성교육 관련 도서들에 단체가 주장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춘기 때 꼭 필요한 성 지식’이라는 책에는 ‘항문 애무’ ‘쓰리섬’ ‘하룻밤 관계(원 나이트 스탠드)’ 등의 용어가 설명돼 있다. 또한 ‘10대를 위한 빨간책’이라는 도서에는 “우리는 흔히 변태 성욕자들에 대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들 대부분이 공격적인 건 아니야”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가 하면 ‘포르노그래피: 책·잡지·사진’이라는 부분에서는 “동물들과 성관계를 맺는 남자와 여자들의 사진을 볼 수도 있어… 혹은 서로에게 채찍질을 하거나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장면을 사진으로 볼 때도 있지” 등의 설명이 적혀 있다.
 
이 같은 도서들에는 올바른 성교육을 저해하는 내용뿐 아니라 교권 침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10대를 위한 빨간책’은 교사를 고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고발장 작성법’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수업이 지겨울 때’ ‘소란 피우기’와 같은 내용을 통해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교실에서 다른 곳으로 ‘튀는’ 거지” “소란을 피우는 것 역시 지겨운 수업으로부터 탈피하는 방법 중 하나지”라는 등의 수업 거부를 부추기는 듯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심지어 관련 도서들은 에이즈 감염과 같은 상황 또한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성교육 상식사전’이라는 책에서는 에이즈에 관한 설명으로 “최근에는 좋은 치료 약이 개발돼 치료만 하면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어요”라고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인공 임신중절수술인 낙태의 원리와 방법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낙태를 손쉬운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도서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성애 항문 성교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소년이 된다는 것’이라는 책에는 “항문 성교는 상대의 엉덩이 안으로 음경을 삽입하는 행위야… ‘변’을 보게 되는 상황을 줄여 보고자 어떤 사람들은 항문 안에 물줄기를 쏴서 세척을 하기도 해” 등의 문장이 있다.
 
이 외에도 여학생들에게 자위행위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거나 남학생들에게 여성의 브래지어를 잘 벗기는 방법 등까지 가르치고 있는 등 논란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교육 현장에서 혼선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바람직한 성교육 방법론에 대한 논의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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