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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호재에… 비트코인 시세 상승기류 탔다
비트코인 4800만 원 돌파… 연초보다 2배 이상 올라
현물 ETF 출시 땐 글로벌 자금 최고 391조 유입 전망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6 20:29:12
▲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2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866만 원까지 치솟았다. 연초 2100만 원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빗썸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글로벌 자금이 들어와 가격을 높이는 동시에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인해 적게는 13조 원에서 많게는 391조 원의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비트코인 가격은 3만5202달러로 24시간 전(3만4794달러) 대비 1.2% 올랐다. 2일에는 3만5779달러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시장도 호황이다. 2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866만 원까지 치솟았다. 연초 2100만 원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0월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증권집행포럼에 참석해 “SEC는 8∼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토 중인 신청서에 대해 제출자가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신청에 대한 승인 여부가 가장 빨리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 신청에 대한 SEC 의견 제출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240일이 되는 내년 1월10일까지로 SEC는 이때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비트와이즈·위즈덤트리·피델리티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기존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해달라는 신청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시장에선 내년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올해 말에도 가능하지만 미국 정부 셧다운이 발생한다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SEC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검토하기를 희망할 것”이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기한은 내년 3월15일 이전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도 “SEC는 한결같이 ETF 승인을 거부했지만 현시점의 정치·법률·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수리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과거 어느 때보다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블랙록이 ETF 신청사 목록에 합류하면서 ETF 승인에 대한 SEC의 정치적 셈법에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물 ETF 출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회계·규제 등의 이유로 기관에서 매입할 수 없지만 현물 ETF가 출시되면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할 수 있다. 
 
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해 운영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 NH투자증권이 예상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시나리오별 자금유입 규모. 자료=NH투자증권 제공
 
업계에서는 현물 ETF 상장 이후 10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캐나다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자산(AUM) 추이를 참조해 유사한 ETF가 미국 증시에 출시될 경우 유입될 자금을 유추해 본 결과 200억 달러 이상이 출시 이후 1년 이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는 다수의 현물 ETF 신청서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 예측은 매우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10월30일 ‘2024년 비트코인이 온다’ 보고서를 통해 보수적인 시나리오로 은 ETF AUM인 100억 달러가 유입되고 다소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금 ETF AUM인 900억 달러가 유입되며 매우 낙관적인 사나리오로는 전 세계 ETF AUM의 1~3%인 1000억~30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신규 자금유입은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한데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과 비교할 때 자금유입은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금융시장을 보면 현물 ETF 출시가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했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 연구원은 “2003년 금 현물 ETF 출시 이후 금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구리의 경우 ETF 수급과 별개로 원자재 시장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욱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맞물려 비트코인의 동반 수요 확대가 더욱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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