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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역구에 원희룡 자객 공천”… 불 때는 국힘
‘진짜 친명’ 박찬대 “현 스탠스는 李 계양을 재출마”
내각잔류 대신 “계양을에 나서야”… 元도 긍정 반응
벌써 元 후임 하마평도… 심교언·김경식·박상우 등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0 13:48:35
▲ 2021년 10월 원희룡(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 의혹’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 위증 혐의 등에 대한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재출마할 것이라는 친명계 입장이 나온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자객공천설’이 여권에서 흘러 나왔다. 20일 정치권에 의하면 당초 내각 잔류를 택할 것 같던 원 장관이 가용 전력을 최대한 총선에 투입해야 한다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 설득에 입장을 바꾼 듯하다. 
 
원 장관은 “이 대표 지역구 자객공천”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그간 민주당 저격 선봉에 섰으며 ‘(대장동 의혹 정리) 일타강사’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쌓기도 한 원 장관이다. 여권은 그런 그가 제1야당 대표 본진에 도전장을 내밀면 여론 관심이 쏠리며 또 전체 선거 판도에 긍정적 영향 줄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미 원 장관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등이다. 심 원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캠프 정책본부에서 재건축·재개발 및 대출규제 완화, 임기 내 250만 가구 건설 등 부동산 공약 마련에 함께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부동산정책 밑그림을 설계해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유력시됐던 인물이다.
 
심 원장 외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두 사람 모두 이명박·박근혜정부 부동산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총선 출마가 유력해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원 장관의 총선 출마 결심 직전 민주당 친명계에선 이 대표 험지 차출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대표의 행보로 볼 때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리를 지키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계획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결국 계양을에 다시 나온단 얘기냐’ 묻자 “지금 현재의 스탠스는 그렇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지역구 사수 의사를 밝혔다.
 
박 최고위원 하면 민주당에서 ‘진짜 친명’으로 꼽힌다. 이 대표 의중을 가장 잘 읽는 인물이자 그 생각의 대변자로 평가된다. 이 대표 측에서 “이 대표가 박 최고위원과의 대화를 즐거워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박 최고위원의 ‘이재명 계양을 재출마’ 언급이 사실상 이 대표 입장이나 다름없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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