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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산업도시 메카를 꿈꾸는 논산시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국방 수도’로 거듭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논산시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인공지능(AI)과 국방 분야 융합으로 탄생할 ‘국방인공지능(AI)센터’의 청사진을 그리며 AI 국방 산업의 메카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2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방AI 클러스터 조성’ 국회 정책토론회에선 논산시가 민·관·군의 긴밀한 국방 AI 협업 체계 구축의 요람으로 자리 잡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종민·성일종 국회의원, 각계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설립 확정에 이어 국방인공지능(AI)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2027년까지 국방 AI와 로봇 개발, 실증 사업을 할 수 있는 국방국가산단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각계를 아우르는 국방 AI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단언했다.
충남도가 이번에 추가 유치에 나서기로 한 ‘국방 AI센터’는 △사업기획 △데이터·플랫폼 구축 △체계 개발 및 신속 적용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 AI 관련 총본산 창설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6월 3000억 원 규모의 미래기술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도는 국회와 국방부 등을 방문하고 건의를 수렴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미래기술연구센터는 ADD가 2030년까지 논산시 일원 39만6000㎡ 일대에 건립할 예정이다.
논산시는 방산 혁신클러스 구축에 최적화한 곳으로 꼽힌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 주요 정부 부처가 입주해 있는 데다 계룡시에 3군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더해 국방 관련 시설과 연구·교육·지원기관이 논산과 대전 일원에 걸쳐있다. 육군훈련소에 육군항공학교와 국방대학교 등 국방과학 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군사도시인 셈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국방 AI 기술개발은 논산 국방산업단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함께 AI·빅데이터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육성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국방산업에 사활을 거는 백 시장은 “국방 AI센터가 AI 강군 육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 기술전문조직화… ‘펜타곤 모델’로 개편해야”
“AI 자율 무기체계 중추→육·해·공·우주까지”
‘국방 인공지능센터’… 군수산업 메카 청사진
‘국내 민간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미래 국방 AI 혁신 구상’을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에선 강군을 견인할 ‘국방AI’의 윤곽이 제시됐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은 ‘민·군(民·軍)융합과 국방AI센터 설립, 자주국방 실현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국방부를 기술 전문 조직으로 점진적으로 개편해 온 미 국방성(펜타곤) 모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국의 국방 기술은 ‘제3차 AI 상쇄(Offset)전략 시대’에 놓인 것으로 분류된다. 1차 전략은 원자폭탄 개발, 2차 전략은 저비용·고효율의 공중 정밀 타격무기 체계의 발전이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미국 군사력의 우위가 흔들리며 시작된 3차 전략이 AI·ICT 기반의 신(新)기술 국방적용 전략이다.
박 이사장은 “미국의 안보 전략은 미래전에 대비한 첨단군사력의 핵심은 ICT에 인공 지능 기술이 융합된 상태”라며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양을 획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 산업과 협업이 불가피하며 이를 통한 예산의 전폭적인 절감과 지속 가능한 모델의 발전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정부의 ‘국방개혁 4.0’ 혁신안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작전 훈련 과정과 환경에서 산출된 우리만의 데이터 기반 학습과 진화로 운용 고도화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방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적용이 초기 단계인 것을 고려할 때 미 국방성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 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은 ‘자율무기의 확산과 국제적 규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한 회장은 “무인무기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목표를 식별하고 공격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무인무기는 지능적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적에 대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자율무기 개발 동향에 맞춰 국가전략으로서 인공지능 무기시스템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데이터·자동화와 사물인터넷 사이버 공간 및 민·군 통합기술 응용과 연구개발 필요를 위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육·해·공군과 우주 전력까지 정찰·공격·전투용 무인체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와 지휘·통제 시스템을 통한 연구개발에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자율무기 논의의 한계에 대해 한 회장은 “국제인도법과 국제법적 문제 등이 남아 있고 인공지능과 관련한 윤리기준도 산적하다”며 법·규제·정책의 쟁점별 사안에 대해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각계 AI전문가가 기술과 정책, 법제에 대해 제언했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상철 에스아이에이 대표, 천상필 대전대 교수,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I석학교수),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간 영상·사진 AI 기술을 군부대에 폭넓게 도입하자 △저출산 시대에 발맞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발전시키자 △국제인도법과 민간인 보호 등을 위한 인공지능 안전성을 확보하자 △상업 위성 영상을 활용해 당장 활용 가능한 국방 인공지능 전략을 구사하자는 등 보완된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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