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나토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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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北밀착… 러시아 대응도 논의 전망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1 16:40:00

▲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7월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7월 워싱턴DC에서 열 예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연 3국 정상회의에서 매년 최소 1회 정례적으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정례 정상회의가 7월 회의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산케이신문도 미국 정부가 7월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기시다 총리를 초청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일정을 조율 중임을 보도했다.

신문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시다 총리를 초대하려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기시다 총리의 참가를 통해 지원 피로감을 보여온 나토 가맹국의 결속을 다지려는 취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상회담에서 3국은 한·미 양국 군과 일본 자위대에 의한 방위 태세 강화, 정보공유 원활화, 사이버 보안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과 군사협력도 강화하는 러시아에 대한 대응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미국 정부는 중국의 경제적 압력을 문제시해 반도체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구축 등 경제 안보 협력을 한·일 양국 정부와 진행하려 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상이 이달 10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뒤 발표할 공동성명 원안(原案)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공동성명 원안은 미·일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 “국제법과 모순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성을 재차 표명한다”고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국 정상이 미·일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재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역시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의 지휘를 일원화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곽수연 기자 sykwa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