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청구서처럼 날아오는 청첩장 때문에 반갑지만은 않은 5월이다. 축복하고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이지만 축의금 부담으로 인해 초대하는 사람이나 초대받는 하객이나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한때 스몰웨딩이 유행했지만 생각보다 만만찮은 비용으로 저변화되는 데는 실패했다.
최근 서울시에서 결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풍경·접근성·경제성을 고려할 때 공공예식장은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에게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객의 관심사 ‘맛있는 음식’
결혼식 하객들이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하는 요소는 음식이다. 요즘은 전문 예식장 못지않은 맛과 내용으로 무장한 출장 뷔페(케이터링)가 많아서 잘 알아보면 하객에게 만족스러운 식사 대접을 할 수 있다.
고급 호텔 결혼식이라고 해도 경우에 따라 식어버린 딱딱한 스테이크가 제공되기도 한다. 음식의 질이 가격과 꼭 비례하진 않는다.
호텔이 아닌 방배동 모처에서 2월 결혼식을 올린 이정환(47) 씨는 “1000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렀음에도 음식을 맛있게 하는 출장 뷔페를 이용했더니 하객들의 평가가 좋았다”고 말했다.
호텔 예식의 경우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객도 그에 상응하는 축의금을 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서울시에서는 돈 많이 드는 결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무료로도 예약 가능한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내·실외·전통 결혼식 가능
서울시 공공예식장은 △실내 결혼식장 △야외 결혼식장 △전통 혼례가 가능한 야외 결혼식장 세 곳 가운데서 고를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실내 공공예식장으로는 △세텍(SETEC·66만5500원)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다목적홀(10만2090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인재홀(무료) △시민청 태평홀 동그라미방(무료)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30만 원) △문화비축기지(48만6400원) △새활용플라자(대관료 협의중) △서울시청 다목적홀(대관료 협의중) △가온홀(40만 원) △아띠홀(40만 원) 등이 있다.
야외 공공예식장으로는 △북서울의숲(7만 원) △선유도공원 원형극장(40만 원) △열린송현녹지광장(10만 원) △한강공원 물빛무대 돔(오전 100만 원·오후 120만 원) △한강공원 광나루 장미원(무료)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40만 원) △푸른수목원 푸른 언덕(무료) △평화울림터(52만 원) △향림도시농업체험원(8만3200원)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유료) 등이 있다.
전통 혼례가 가능한 야외 공공예식장으로는 △서울한방진흥센터(무료·피로연장 다목적홀 대관료 22만5000원 별도) △성북 예향재(50만 원) △남산골 한옥마을(무료)이 있다.
특히 야외 공공예식장은 최소 6개월 이전에 예약해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풍경이 아름다워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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