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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더스 의원 “바이든 정책 집중…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언어·신체적 둔화 인정… 다음번 TV토론 더 잘해야” 옹호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 백만장자… 상원 4선 도전 예고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8 17:20:09
▲ 4월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백악관 정원을 거니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무소속이지만 표결에선 민주당과 함께해 온 그는 빈부·인종 격차를 비판해 온 인물이다. 2016년 이후 사회주의 유행을 불렀으나 그런 주장을 담은 집필·강연으로 백만장자가 된 이래 '리무진 좌파'로 비판받기도 한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버니 샌더스(82) 연방 상원의원이 ‘후보 사퇴론에 시달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40여 년 무소속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발휘해 온 그가 7(현지시간) 방영된 CBS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첫 TV토론 이후 거세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 포기 여론 속에 샌더스의 옹호론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그는 바이든의 언어적신체적 둔화를 인정하면서도 정책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누가 노인어린이노동자층빈곤층 등 이 나라의 다수 대중과 함께하는지에 대한 경쟁이라며 “명백히 조 바이든이 그런 후보”라는 것이
 
현재 3선 의원인 그에게 ‘바이든의 재선도전 포기 시 대신 민주당 후보로 고려될 여지’를 묻자 11월 대선과 동시 진행될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부계 친족들 다수가 나치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샌더스는 우익 전체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에 일찍부터 눈떴으며 1972년부터 버몬트주에서 출마했으나 낙선을 거듭한다. 베트남전쟁으로 인한 미국 내 반(反)보수 기조 속에서조차 그의 주장이나 스탠스는 수용되기 어려웠다.
 
드디어 1981‘10표 차로 버몬트주 벌링턴 시장에 당선됐으며 1991~2006년 연방 하원의원 역임 후 2007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인 샌더스는 미국 사회의 경제적인종적 불평 등을 꼬집어 왔다. 무소속이지만 각종 표결 등에서 민주당과 함께 한다. 2016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각 패했다.
 
이번 CBS 인터뷰에서 샌더스가 바이든 대통령을 정점으로 노동자 계층의 민주당을 만들어야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민주당이 더이상 노동 대중과 비(非)백인 인구 권익을 우선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늘날 민주당이란 중국으로 기업·공장을 옮겨 미국 내 일자리를 없애면서 거대한 혜택을 누린 세력이자 이름만 공화당’(RINO) 등과 이해관계를 공유한 글로벌리스트 정당이다. 이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 인기로 이어진 것이다.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 샌더스는 백만장자로도 유명하다. 20194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부자임을 인정하며 책이 잘 팔려서라고 말했다빈익빈 부익부의 미국식 자본주의 비판, 주요 산업 국유화, 부유층 징벌적 과세, 사회주의식 복지 등을 주장한 우리의 혁명’(2016)·‘샌더스의 정치혁명 가이드’(2017)·‘우리는 어디로 가나’(2018) 등을 연이어 출간했다그가 일으킨 사회주의 열풍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평등·복지·약자보호 등을 외치지만) 사회주의 목표는 권력일 뿐이라며 목소리 높여야 했다
 
의원들 재산공개에 따르면 2015년 이전 75만 달러(당시 환율로 85000만 원)에 못 미치던 샌더스 부부 자산은 이듬해부터 연100만 달러 이상씩 늘어 났다. 의원 연봉 17만 달러와 연금 3만 달러 외 출판 인세·저작권료로만 연 80~9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샌더스가 버몬트와 워싱턴DC에 별장 등 단독주택 3채를 사들였고 아내 명의로 25개 펀드에 수천~수만 달러씩 분산 투자해 왔음이 알려지자 리무진 리버럴(강남 좌파)의 위선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마저 유명세와 시장 자본주의를 활용한 사회주의 재테크평소 소신대로라면 전부 사회환원 해야 할 것등의 분위기를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한 바 있다.
 
2020년 8월 샌더스가 두 명의 민주당 의원과 부유세 법안을 발의했을 때 트위터(현 엑스X)에서 머스크와 설전이 벌이지기도 했다. 부유세란 10억 달러(약 1조1100억~1조3800억 원) 이상 가진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그해 318일부터 이듬해 11일까지 늘어난 재산에 60% 세금을 물리자는 것이었다
 
이에 머스크가 버니 샌더스의 술먹기 게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그를 놀렸다샌더스가 공짜 정부프로그램을 말할 때마다 남의 맥주를 마시라는 내용이었다미 주류 언론들이 샌더스의 부유세 법안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던 것은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억만장자들의 재산 증액분 대부분이 주가상승에 의한 것이어서 여기에 세금을 물리는 게 타당한지 의문 또한 제기됐다
 
20213월엔 샌더스가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이 미국 하위 40%보다 많다며 그 정도 탐욕과 불평등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해선 안 된다고 하자 머스크는 인류를 위한 돈” “다른 행성으로의 생명체 이주를 돕고자 재산을 모으고 있다며 반박했다. 자신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인류의 달·화성 이주 사업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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