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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호’ 진수 후 3일 만에 무장 시험사격을 실시한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군함 진수는 도크에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과정으로, 진수식 이후에도 각종 장비 설치와 전원·신호 연결, 엔진 및 시스템 시험 등 완성까지 1~2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진수 직후 무장 시험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일 스카이데일리에 익명을 요구한 해군 전문가는 이 같이 언급하며 “북한이 잠수함 건조 사실을 사전에 정보기관과 언론에 공개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구축함은 갑작스럽게 진수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진수식 현장 사진도 공개하지 않은 채 부두에 계류된 모습만 보였다”며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러시아에서 이미 완성된 함정을 끌고 와 진수식을 형식적으로 치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일부 위성사진 분석과 군 당국이 배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을 포착 못했을 리가 없는데, 이들은 완성단계만 포착한 것”이라며 “‘최현호’는 진수식 당시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으며, 부두에 계류된 모습만 공개됐다”고 했다.
또한 “북한이 진수식을 형식적으로 진행했거나 정보당국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진수식을 가진 5000천톤급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가 진수 사흘 만인 28일과 29일 해상에서 초음속순항미사일·전략순항미사일·반항공미사일·127㎜ 함상자동포 등 무장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연합뉴스 등이 같은 달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며 해군 핵무장화 가속화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사격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무장체계를 빠른 기간 내 통합운영할 수 있게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현존 위협과 전망적 위협으로부터 국가 방위와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해 해군 핵무장화를 가속화할 책임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순수 우리의 힘과 기술로 400여일 만에 건조했다”고 주장하지만, 단기간에 이 정도 함정을 완성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통상 진수식은 함정이 도크나 건조장에서 물 위로 옮겨지는 행사로, 이후 각종 장비 설치와 시험, 시스템 연동 작업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된다. 완성된 함정만이 무장 시험사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수 후 불과 3일 만에 무장 시험사격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美 38노스, 자체 동력 없이 진수부터 한 듯
‘북한 뽐낸 신형 구축함’ 미완성 가능성↑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기술을 이전받아 구축함 건조에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최현호의 레이더와 마스트 구조 등이 러시아 함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현호가 진수식 이후에도 계류장에 머물렀고 자체 추진 기능이 없는 상태에서 예인선에 의해 이동된 정황을 공개하며, 진수식이 완성된 함정의 진수가 아니라 건조 중인 함정의 상징적 행사였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경우에는 ‘최현호’가 진수식 이후에도 부두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고,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서 예인선에 끌려 다녔다는 것이다.
즉, 진수식이 ‘완성된 배가 물 위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아직 건조 중인 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사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서 진수식이 실제 완성된 배를 띄운 것이 아니라, 완성되지 않은 배를 ‘진수식’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만 한 것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도 “통상 진수식은 함정이 도크나 건조장에서 물 위로 옮겨지는 행사로, 이후 각종 장비 설치와 시험, 시스템 연동 작업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된다”며 “완성된 함정만이 무장 시험사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수 후 불과 3일 만에 무장 시험사격을 실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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