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주한미군은 핵심축… 감축은 北에 오판 여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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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 논의, 안보 균형 흔드는 위험한 구상… 위험한 선택”
“트럼프도 감축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 반대로 막은 경험 상기해야”
이재명 ‘주한미군은 점령군’ 발언 소환… “대통령 되면 나라 위험”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5 17:30:3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외신을 통해 제기된 ‘주한미군 감축’ 논의와 관련해 “주한미군에 대한 현상 변경은 전략적인 차원에서 무척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이날 충남 보령을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외신을 통해 제기된 ‘주한미군 감축’ 논의와 관련해 “주한미군에 대한 현상 변경은 전략적인 차원에서 무척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미군의 역할은 대북 억지력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억제하고 상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대한 (한미) 동맹을 지탱해준 핵심축은 주한미군이었다”며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과 이전 검토' 구상은 대북 억지력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러시아를 견제할 역량을 약화하는 부작용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무척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한미군 감축은 호시탐탐 대남도발을 노리고 있는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오판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판단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반도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주한미군 감축과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1기 때에도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강력한 반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주한미군은 점령군이며 미군은 철수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후보가 2021년 7월 “대한민국은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며 미군을 ‘점령군’이라 표현한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잘못된 역사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후보는 이에 대해 “38선 이북에 진주한 소련군과 이남에 진주한 미군 모두 점령군이 맞다”며 “색깔 공세”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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