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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복 80주년 경축 행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항일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기관장을 ‘현대판 밀정’으로 비유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해 사실상 김 관장을 겨냥했다.
김형석 관장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에 관한 역사 인식이 다름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광복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싸운 항일투쟁의 결과물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라는 해석되며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관장은 또한 “청년 윤봉길은 조국독립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했지만 두 아들에게는 과학자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처럼 역사의 이면엔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를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그 다름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역사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 바탕위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진정한 광복의 완성인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반박했다.
김 관장은 이전에도 “1945년 8월 15일 광복됐다.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거다”, “잘못된 기술에 의해서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어지는 분들이 있어서도 안 되겠다” 등 친일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관장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뉴라이트 기관장들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제80주년 광복절, 독립운동 영웅들을 기억하며 독립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그 시작으로 뉴라이트 기관장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독립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그들은 현대판 밀정”이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성찰하고,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최고의 예우로 보답한다는 국정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부끄러운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고귀한 희생이 3대의 행복과 자긍심으로 이어지도록 국가적 보상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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