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주주환원 총액 2년 새 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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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율 10%로 최고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율 0.3%p 증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6 10:34:01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주주환원총액(배당+자기주식 소각)이 2년 새 35%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6월30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주환원 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주주환원총액은 45조5784억 원으로 2022년 33조7240억 원 대비 11조8544억 원(35.2%) 증가했다.

이 중 배당 총액은 31조8891억 원에서 37조3201억 원으로 17.0% 늘었다. 배당 총액은 증가했지만 전체 주주환원 총액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94.6%에서 2024년 81.9%로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조8349억 원이었던 주식소각 총액이 2024년 8조2583억 원으로 350.1%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0대 기업의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의 비율은 2022년 2.4%에서 2024년 2.7%로 0.3%p 증가했다.

지난해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G로 10.0%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대였다. 지난해 KT&G의 시가총액은 13조4263억 원이었으며 주주환원에 투입된 금액은 1조3413억 원이었다. 특히 KT&G는 주식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비중이 56.1%에 달했다.

이어 △키움증권(9.1%) △우리금융지주(9.0%) △삼성증권(8.0%) △SK텔레콤(8.0%) △NH투자증권(7.9%) △하나금융지주(7.8%) △기업은행(7.4%) △기아(7.3%) △삼성물산(7.3%)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주주환원을 실시한 83개 기업 중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중이 5%에도 채 미치지 못한 기업은 59개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주주환원을 전혀 하지 않은 기업도 17곳이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알테오젠 △삼성중공업 △카카오페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SK바이오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LG디스플레이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SKC는 지난해 배당과 주식소각 등 주주환원 실적이 전무했다.

2022년 대비 주당 주주환원 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100개 중 69개이며 2년 연속 주당 주주환원 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46개로 집계됐다. 반면 2022년 대비 주당 주주환원 총액이 감소한 기업은 15개사였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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