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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소비 부진 우려 속에서도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00억 원을 넘어서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6일 쿠팡Inc(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1조9763억 원(85억24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405.02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11조4876억 원)를 뛰어넘는 최대 실적이다. 달러 기준 분기 매출이 80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49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342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작년 2분기 과징금 반영으로 발생한 손실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 1분기(2337억 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3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고, 1인당 분기 매출도 6% 늘어난 43만1340원을 기록했다.
성장사업 부문에서는 대만 로켓배송을 포함해 1조6719억 원(11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3% 성장했다. 이 부문은 전 분기 대비로도 원화 기준 11%, 달러 기준 15%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2분기 로켓배송 상품군에 50만 개가 추가되면서 당일·새벽배송 주문도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 사업에 대해 “한국 시장 확장 초기와 유사한 성장 곡선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AI 기술 활용 확대와 함께 자동화 및 로봇 기반 운영 고도화도 예고했다. 쿠팡은 현재 신규 개발 코드의 절반 가까이를 AI가 작성하고 있으며, 재고 예측과 물류 최적화 등 전 과정에서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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