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2º
습도 50%
대전 27º
습도 70%
대구 30º
습도 60%
의 일생을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의 일생을 복원한 그래픽노블 ‘내 마음 하나 잊지 말자는 것이다: 만화로 읽는 나혜석’이 출간됐다.
나혜석에 붙는 수식은 간단하지 않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세계를 일주한 여성, 시대의 한계를 거침없이 써 내려간 문필가, 자신이 내디딘 한걸음이 조선 여성 전체의 진보라는 점을 늘 의식했던 여성운동가였다.
요란한 타이틀 너머 나혜석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파격적인 연애와 이혼, 논란에 휩싸인 글쓰기, 비극적인 죽음 등 몇몇 수식어를 통해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유승하 작가는 파편화된 나혜석의 이미지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그의 삶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김원주·최은희 등 동료 여성 지식인과의 깊은 교류, 세계일주를 하며 보고 겪은 유럽의 여성과 가족의 모습, 그의 글 ‘모(母) 된 감상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머니로서의 복합적인 심정 그리고 말년 수덕사에서의 삶까지.
저자는 그의 내면과 시대적 맥락을 통합적으로 서사화함으로써 나혜석을 살아 있는 인간으로 독자들 앞에 세운다.
무엇보다 만화라는 형식은 나혜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안내서가 되고,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는 이제껏 보지 못한 나혜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혜석이 세상을 떠난 지 8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여성의 독립과 자유는 지금 완전한가? 신문 사회면을 보면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라는 나혜석의 외침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