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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부인의 특검 소환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적 심판의 시작이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특검 수사는 무너진 국정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시작”이라며 “김건희 씨는 더 이상 법망을 피해 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특검을 향해 “이미 검찰의 ‘황제 의전’ 수사, 눈감아주기 수사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증거를 인멸하고 관계자들과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정을 쥐고 뒤흔든 김건희에게 법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주가 조작, 뇌물수수, 공천 인사 개입, 국책 사업 개입 등 반만년 대한민국의 역사 이래 최고 권력 배우자의 이런 불법과 국정 농단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기관까지 오라가라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 김건희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번 특검 출석은 불법과 특혜로 얼룩진 검찰 공화국 단죄의 시간”이라며 “검사들을 호령하고 법을 농단하던 윤건희 일가는 더 이상 법의 정의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에도 진실을 외면하고 요사한 변명과 법꾸라지식 회피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분노는 법의 심판을 넘어 역사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특검 조사는 특권과 반칙을 무찌르고 공정한 사회를 회복하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 대통령 권력과 검찰권을 이용해 지금까지 미뤄온 업보를 치러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황제 조사 같은 특혜 요구나 체포와 구속을 피하기 위한 법꾸라지 행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뒤숭숭한 표정 속에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히 보탤 말은 없을 것 같다. 수사와 그 이후 과정들이 정당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법과 절차에 맞게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회에 김건희 여사가 특검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권한의 크기는 책임의 크기에 비례한다”며 “김건희 씨는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해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정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영부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런 상황을 만든 거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진솔한 사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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