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주택사업 30년 베테랑 박상신… ‘아크로’ 성공 이어 실적 반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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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0 18:00:54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뛰어 4위에 이름 올린 DL이앤씨는 2020년 옛 대림산업의 건축·주택·토목·플랜트사업본부를 인적분할해 설립된 DL그룹 계열 건설업체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건설 분야와 석유화학 분야 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국회의사당,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이순신대교 등을 건설해 이름을 날렸으며 주택 분야에서는 2000년 런칭한 ‘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가 유명하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활용해 처음 2020년 준공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분양 당시 평(3.3㎡)당 평균 4750만 원의 높은 분양가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국내 최초의 강합성 사장교인 서해대교, 2003년 최초의 독자기술 사장교인 삼천포대교에 이어 2012년에는 국내 최초의 냉난방 에너지 50%를 상용화한 아파트 e편한세상 광교를 지으며 건설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6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활용하는 신평면 플랫폼 '디하우스(D.House)'를 런칭해 새로운 주택 문화를 제시했다.

다양한 발전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룬 DL이앤씨 수장은 박상신 대표이사다. 그는 30년 주택 사업 경험을 밑바탕에 둔 신속한 의사 결정과 대응 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주택통’으로 평가받는다.

대흥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호에 입사해 분양영업담당 상무보와 개발사업총괄 상무를 거쳐 2014년 전무로 승진 후 경영혁신본부를 이끌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조기졸업에 기여했다.

2008년 삼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 분양사업이 실패하면서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박 대표의 노력이 닿아 2016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같은 해 기업이 최고 실적을 거두는 등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2016년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잠시 머물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는 등 주로 DL그룹 건설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주택사업을 이끌었다.

2019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 대표 시절에는 사상 최대인 1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 빅3에 오르는 성과도 냈다. 그리고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해 ‘아크로’가 고급 주거 단지의 상징으로 자리잡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21년 DL을 떠나 2023년까지 3년 동안 진흥기업 대표이사로 양호한 실적을 냈으며 2024년 8월 영업이익이 꾸준히 하락하던 DL이앤씨의 구원투수이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대형 주택 프로젝트 성공 등 풍부한 주택사업 경험과 관리부문에서의 노하우, DL그룹 건설부문에 대한 깊은 이해 등을 인정받았다.

취임 후 2주 만인 지난해 8월31일 4385억원 규모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조합원의 지지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은 아파트 81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러 업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영업이익 증가로 수익성 회복도 돋보인다. DL이앤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702억원) 대비 3.8% 감소한 1조9914억 원이지만 영업이익률이 4.7%p 상승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원가율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2분기 원가율은 87.3%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달성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세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목동e편한세상 한 호실을 2005년 6월 매입해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5.88㎡(약 47.15평), 전용면적 134.77㎡(약 40.76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매매된 17억4000만 원이다.

목동e-편한세상은 2006년 7월 준공한 8개동, 276가구로 9호선 신목동역까지 도보 20분, 5호선 목동역까지 도보 30분 거리에 있다.

목2동시장, 목2동주민센터, 양천도서관, 양천우체국, 이대부속목동병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교육시설로는 정목초·영도초·월촌초, 신목중·영도중, 강서고·한가람고 등이 가깝다. 또한 용왕산근린공원·봉제산공원·파리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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