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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양대 유통 조직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최근 몇 년간 수백억 원대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조직 운영 비효율이 겹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김선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은 2021년 433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2년 330억 원, 2023년 319억 원, 2024년 404억 원에 이어 2025년 8월까지도 238억 원의 적자를 냈다.
농협유통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2년 213억 원, 2023년 283억 원, 2024년 218억 원, 2025년 8월까지 14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매장 단위로 보면 적자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 전체 60개 매장 중 13곳(21.7%)이 적자를 냈지만 2025년 8월 기준 62개 중 35곳(56.5%)이 손실을 기록했다. 절반 이상이 적자 구조에 빠진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경기침체로 소비 둔화, 물류비 상승, 대형마트 및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효율이 떨어지고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와 효율적 비용 구조 확보가 농협 유통의 생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소비자 관점에서 품질을 강화하되 낭비되는 비용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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