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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대비 1:1의 가치를 지니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관한 논의가 국회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최근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해 한국은행에 질의했다.
기자를 포함해 일반인에게는 생소해 보였던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생활에서의 코인 결제 역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 언론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언론이 소개한 ‘레돗페이’의 경우 비트코인·이더리움은 물론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등으로 환전·보관할 수 있고 실생활 결제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전 세계에서 400만 명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돗페이는 실물 카드로 발급받거나 모바일 카드를 만들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보유한 암호화폐가 즉석에서 환전되거나 출금된다. 또한 비자(VISA)카드를 사용하므로 해당 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CU·GS 등 집 앞 편의점에서도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위 언론 기사에서는 코인 결제의 장점으로 빠른 송금과 낮은 환전 비용을 강조했다.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 또한 암호화 기반으로 되어 있어 거래가 쉽고 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이 설명에 혹한 기자는 당시 언론에 소개된 ‘레돗페이’를 조사했다. 다만 기사로 탈고하지는 못했다. 환전도 결제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해당 앱은 국내 이용이 용이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기자가 직접 레돗페이를 이용해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려 시도했을 때 이체까지 다섯 번 이상 실패했다. 불완전한 국내 서비스 시스템과 기자의 무지함 때문이었다. 인터페이스가 외국어로 자주 바뀌기도 했으며 문제의 원인을 찾기도 힘들었다.
소액 환전의 경우 수수료가 문제였다. 레돗페이는 1만 원 환전 시 2853원, 10만 원 환전 시 3753원, 100만 원 환전 시 약 3만 원이 수수료로 출금된다고 명기돼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또한 상황에 따라 추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레돗페이 측은 환전 시간을 30분에서 2시간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거래 실패에 대한 확인은 거의 하루가 지나야 가능했다. 환전 수수료 또한 특정 환전소보다는 낮을 수 있겠지만 은행보다는 명백히 높았다.
결제에 성공한 사람을 찾기 위해 강남역 인근을 돌아다니며 직원들 6명에게 레돗페이에 대해 물어본 결과 레돗페이에 관한 뉴스를 접한 한 명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이 레돗페이를 모른다고 했다. 인터넷에서도 국내 후기를 한 건밖에 찾지 못했다.
스텔라페이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하려 했으나 여권을 통해 인증하는 방식이라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여행 시에도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서 과연 환전 이점이 큰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
해외 기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의 국내 활용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실 국내는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된 환경이다. 또한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만 18세 이상에서 스마트폰 사용률은 98%에 달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의하면 적지 않은 수의 오프라인 이용자가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중복응답, 45%) 및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31%)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이 관측되자 한국 금융사들이 관련 상표권을 신청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기존의 데이터를 이용해 내국인에 맞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스테이블 코인이 급속히 활성화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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