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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천시당에는 투사 시의원들이 많다. 김용희·박창호·신성영·허식 등 시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장동혁 대표가 “싸울 줄 아는 정치인에게만 공천을 주겠다”는 발언을 두고 인천 정치권 시의원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민참여예산 특별위원회에서는 혈세 불법사용 문제가 인천시에서 엄청난 이슈이다. 하지만 그간 보수 정치권이 변죽만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장 대표가 ‘잘 싸우는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발언에 주민참여예산 특위가 다시 부상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힘 국회의원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혁신의 시작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전장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우리만의 전장을 새롭게 만들어 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외 없이 싸우는 분이 우대받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간 눈치만 보며 움직이지 않던 국힘 정치권을 강한 비판과 동시에 독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 혼자 싸울 수 없다. 의원들이 두 배, 세 배 더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에서 연찬회가 열린 만큼 보수 정치권 진영의 ‘전사형 인물’로 불리는 시의원 등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 불법 문제를 이슈화시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들은 명분만 있으면 시민을 위해 싸우는 정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 의견대로 실제 싸우는 정치인이 최우선 공천 수혜를 입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투사 공천’은 보수 정치의 활력을 되살리는 혁신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극단적 대결 구도의 또 다른 불씨가 될지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장 대표가 던진 메시지는 ‘기회주의 정치인’의 종말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인천의 정치인들은 보수 정당으로서 ‘용두사미’만 보여왔다는 평가에서 그나마 다수 시의원들이 이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일부는 호응하지 않고 눈치만 보아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국힘 인천 보수 정치권은 그간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었다. 주민참여예산 불법만 보더라도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짬짬이 해 주민 혈세를 사용했다. 이슈를 만들어야 할 시점에 명확한 답을 시민에게 내놓지 못했다. 장 대표의 싸우자는 발언처럼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그간 변죽만 올렸다는 평가는 싸울 줄 아는 정치인이 소수로 부실했다는 것이 문제다. 반대로 보수측 지방 정권이 시민 혈세를 불법 사용함에 있어 동조했다면 상대 진영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일임에도 선명성이 없었다.
인천시의회 차원으로 주민참여예산 특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보수 정치권이 단합해 향후 불법적 문제를 정치적·사법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반대로 싸우지 않는 정치인들에게는 공천을 줘서는 안 된다는 말로도 들린다.
인천광역시 주민참여예산은 시민 혈세다. 불법 사용했다는 논란을 불러오며 고발까지 됐다. 민선 7기 당시 진보 시민단체와 맞손을 잡고 전횡을 저질러 민선 8기에 들어와 실체를 밝히려 하고 있지만 모르쇠로 가려는 세력과 한판의 승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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