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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 대학생이 유인 납치된 후 살해되면서 전국에서 실종 신고가 쇄도하는 가운데, 여전히 고수익을 미끼로 캄보디아 구인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등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 정확, 확실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로부터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인 만큼 피해자를 보호하고 사건 연루자를 국내로 신속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관계 부처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치안 당국 간 상시적 공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범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이 재외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상시 대응할 수 있게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인력과 예산 편성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캄보디아는 프롬펜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위험하다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범죄 상황이 심각하다. 그 이유에 대해 전 경찰대 수사직무과정 백기종 교수는 캄보디아 한인 대상 범죄 사건과 관련해 본지에 “현재 캄보디아 웬치에 한국인 300여 명 이상이 감금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 이 중 실제 유인 납치되는 사례도 있지만 30% 정도는 범죄조직에 팀장급으로 자발적 가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서 “웬치라는 범죄단지가 심각해진 것은 미얀마·라오스·태국 3각 국경지대에 있던 납치, 감금,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을 하던 범죄조직들이 단속이 심해지자 캄보디아로 이동한 때문이며, 캄보디아는 중국이 카지노·리조트 투자를 많이 한 곳인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슬럼화가 진행된 후 범죄조직들의 활동공간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전 교수는 또 “한국인 중에서 범죄에 관련되어 체포된 사람도 있는데,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유재성 경창청장 직무대행과 협의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 송환을 추진하는데 늦어도 1개월 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캄보디아에서 추방명령이 나와야 출국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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