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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대응 건수가 최근 5년간 16배 늘어난 가운데 카드사의 보안투자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찬대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보안원에서 제출한 자료로 “최근 5년간 해킹 시도에 대한 일평균 대응 건수가 2021년 6909건에서 2025년 8월 말 11만4288건으로 155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8개 카드사(국민·비씨·신한·하나·현대·우리·삼성·롯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카드사들이 보안에 투자한 예산은 2021년 총 1073억 원에서 2025년 1316억 원으로 22.6% 증가했고,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2021년 315명에서 2025년 452명으로 43.5%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사의 보안 투자가 급증하는 해킹 시도에 비해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의 정보보호 대책에 발맞춰 카드사도 자체적인 방어막을 더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년 기준 정보보호 예산은 KB국민카드가 259억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206억2000만 원), 신한카드(180억7000만 원) 순이었다. 현대·우리·BC카드는 130억 원대, 롯데카드는 128억 원이었다. 정보보호 인력은 현대카드가 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101명), 신한(54명), 롯데(52명)이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에는 16명이 배치됐다.
박 의원은 “5년간 카드사별 편차도 뚜렷하다”며 “그간 현대카드는 예산을 83.4% 늘린 반면, 삼성카드는 7.6% 감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기관이 최소 투자기준을 설정해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 차원에서 보안투자 최소기준을 마련하고, 우수사에는 인센티브를, 미흡사에는 페널티를 부여하는 선순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카드사의 보안투자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겠다며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기본 인프라 구축의 의무사항인 만큼 이번에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카드사 이용자 수는 신한카드 1천450만 명, 삼성카드 1천337만 명, KB국민카드 1천276만 명, 현대카드 1천290만 명, 롯데카드 966만 명, 우리카드 709만 명, 하나카드 656만 명, 비씨카드 341만 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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