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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신임 부사장 인선을 앞두고 내부 출신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1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형선)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이혁)은 각각 성명을 통해 “HF의 차기 부사장은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갖춘 내부 출신 인사가 반드시 임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지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기관장을 내부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이 같은 인사 기조가 한국주택금융공사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 부사장의 임기가 지난 9월 만료된 이후에도 후임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두 단체는 “조직의 핵심 역할을 맡는 부사장직에 외부 퇴직 인사들이 반복적으로 임명되면서 조직 자존감과 사기가 저하됐고, 공사의 공공성과 정책 신뢰성도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부사장이 사장을 보좌하며 인사부를 포함한 조직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공사의 역사와 정서를 이해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내부 인사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는 임기 2년의 한계 속에 문제 본질 파악도 어려워 조직 혁신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노조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직은 지난 21년간 한국은행 출신 퇴직 인사들이 독점하며 조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심각하게 훼손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최근 보여준 ‘내부 출신 우선’ 인사 원칙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도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04년 설립 이후 21년간 부사장 자리에 단 한 차례도 내부 출신이 선임된 적이 없으며, 내부 임원도 단 2명에 그친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유례없는 왜곡된 인사구조”라며 “이제는 공사의 공공성과 내부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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