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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내가 황교안이다”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선동’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앞선 12일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긴급체포와 관련해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윤 어게인을 외치고 윤석열을 면회하고 어제 뉴스를 보니 ‘우리가 황교안이다’ 이렇게 누가 외쳤다고 하는데, 내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없이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는 정당에서 아직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장 대표가 어제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맞다. 국민의힘이 윤석열이고,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이라며 “그래서 위헌 정당으로 해산되는 날이 이제 머지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국민의힘이 깨닫고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진석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다운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 황교안 씨야말로 아스팔트 극우의 대표적인 중심적인 인물 아닌가. 현재 부정선거론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을 (두고) 우리가 황교안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장동혁은 극우 세력과 한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기헌 의원 역시 이날 SNS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라니! 장동혁과 국민의힘은 이 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지원 의원은 “장동혁, ‘우리가 황교안’? 정당해산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독재자’ 운운하며 ‘이재명은 그 존재 자체로 대한민국의 재앙이다’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까지 감싸며 연일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는 위헌 정당 해산 위기를 모면하려는 극우 정치의 전형이자 명백한 대선 불복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위헌·위법적인 계엄을 옹호하고 내란을 동조한 반헌법적 정당”이라며 “그 죄악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 탄핵을 선동하며 국민을 다시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SNS를 통해 “우리가 황교안이라니! 그날 밤, 정말 내가 체포됐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궁금해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왜 이렇게 정무적으로 엉뚱한 판단을 해 분위기에 재를 끼얹는지는 모르겠다”며 “황교안은 부정선거론자인데 우리가 부정선거론자다. 이런 주장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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