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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역대 2위 규모인 3370만 명으로 드러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네이버 카페 등에서 결집해 쿠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기준 네이버 카페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의 멤버 수는 7만1000명을 넘어섰다. 카페 회원들은 유출 시점 이후 증가한 스팸 문자와 명의도용 정황 등을 카페에 올리며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해당 카페는 △5개월 동안의 은폐 의혹 진상 규명 △손해배상 책임 인정 △정신적 고통 및 잠재적 위협에 대한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며 대형 로펌과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카페 외에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만든 카페가 여러 개 만들어지며 각각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카페 수가 10개를 넘어섰고 회원 수 합계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SNS 등을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 개인정보 유출 시 피해 방지 방법이나 로그인 기록 확인 방식 또한 공유되고 있다.
쿠팡은 30일 오후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대준 대표이사는 “올해 6월24일 시작된 쿠팡의 최근 사고에 유감을 표명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고객 정보의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팡의 사과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과문에 구체적인 보안 강화 대책과 보상안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쿠팡 홈페이지에서 사과문을 쉽게 찾을 수 없고 다른 광고와 섞여있는 것 또한 빈축을 사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가 순차적으로 도착하면서 쿠팡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쿠팡에 대한 이용자들의 분노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쿠팡에 대한 집단소송 참여자 수도 역대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쿠팡이 피해자 3370만 명 전원에게 피해 배상한다면 배상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행법상 집단소송 참여자만 배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피해 배상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인당 손해배상의 경우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하지만 이전 사례를 살펴보면 실제 손해배상 액수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인터파크 해킹 사태 당시 피해자 2400여 명이 집단 소송을 통해 1인당 10만 원 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최근 일어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의 경우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가 1인당 30만 원 배상을 권고했다. 여기에 권고 사항인 만큼 SK텔레콤은 배상을 거부했다.
여기에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쿠팡이 항소할 가능성이 있다. 인터파크 해킹 사태 역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4년이 걸렸으며 2014년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에도 대법원 판결이 난 시점이 2018년이다.
쿠팡이 자발적으로 손해 배상을 결정하지 않는 이상 피해자들이 손해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긴 법정 싸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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