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가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장관상·동탑산업훈장을 잇따라 수상하며 미래 제조·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 △산업통상부 장관상 △산업기술진흥 유공 동탑산업훈장 등 총 3개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우수 기술 개발과 실용화 성과를 낸 기업·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 행사다.
올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가 개발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자동차 철강 부품 제조 혁신 기술’이 수상했다. 이 기술은 기존 특수강 부품 생산에서 필수 절차로 여겨지던 열처리 공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생략할 수 있게 한 제조 혁신이 핵심이다. 열처리는 강철을 가열·급냉시켜 내구성을 확보하는 단계지만, 높은 에너지 사용량으로 탄소 배출 비중이 큰 공정으로 지적돼 왔다.
현대차·기아는 ‘균일 경화’ 기술을 적용해 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특수 성형 공정을 더해 기존 수준의 강도와 물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이 기술이 완성차 양산 공정에 확대 적용될 경우 샤시 부품 제조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관상은 올해 출시된 착용형 근력 보조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받았다. 해당 장치는 ‘윗보기 작업’ 등 반복적 상부 근육 사용이 많은 산업 환경에서 어깨 근력을 보조해 작업자 피로도를 줄이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현대차·기아는 산업 현장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차량제어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오종한 상무가 수상했다. 오 상무는 구동모터 기반 차량 모션 제어기술(E-VMC)을 개발해 전기차의 주행 안정성과 긴급 회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EV 모터 제어 오류를 예방하는 안전 기술 확보로 전기차 운전자 및 보행자 보호 수준을 끌어올린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현대차·기아는 기술대상 수상 기술들을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관람객은 관련 부품 전시와 영상 소개를 통해 기술 개발 과정과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엑스블 숄더는 직접 착용 체험도 가능하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은 “대통령상 수상은 그룹사·부품사·소재사가 함께 추진한 탄소저감 기술 혁신의 결실”이라며 “우수한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전기차용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과 고속 고출력 모터 기술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EV6 GT 등 전기차 라인업에 적용되며 고성능·고효율 구동 기술의 기반이 되고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