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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말 0.51% 대비 0.07%p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10%p 높아졌다.
연체율 상승은 신규 연체채권 증가와 연체채권 정리 규모 축소가 동시에 나타난 데 따른 결과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9조원으로 전월(2.5조원) 대비 0.4조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3조원으로 전월 4.8조원에서 3.5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월 한 달간 연체채권 순증 규모는 1.6조원으로 확대됐다.
10월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0.10% 대비 0.02%p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01%p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69%로 전월 말보다 0.08%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 대비 상승폭은 0.13%p에 달한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0.09%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3%로 전월 말보다 0.12%p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2%로 0.07%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0.02%p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5%로 전월 대비 0.10%p 중가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되며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뒤 익월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하락 이후 10월 들어 반등한 흐름도 이 같은 패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향후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과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 지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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