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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치킨업계 판도변화

교촌치킨, 2000원 배달비 파장…매출 뚝 ‘불매운동’

새로운 치킨 트렌드…가성비 申 편의점 치킨 ‘고공행진’

나수완기자(sw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6-27 0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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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배달료’라는 명목으로 소비자에게 2000원을 청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의 치킨 한 마리 당 가격은 2만원대까지 오르게 된 실정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호소하지만 교촌업계 측은 “가맹점주를 위한 일이다”며 배달비 유료화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배달비 2000원이 추가 청구된 교촌치킨 영수증 사진 ⓒ스카이데일리
 
치킨 소비풍조가 바뀌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2000원의 배달료를 책정하며 사실 상 가격인상에 나선가운데 편의점업계는 ‘가격 대비 성능 비(比)’,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운 치킨메뉴를 속속 선보이며 매출 신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치킨업계에서 배달료 유료화 정책을 가장 먼저 꺼낸 곳은 교촌에프앤비다. 교촌치킨 브랜드를 운영사인 이곳은 지난달 1일부터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수수 중이다. 소비자들은 높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며 불매운동의 필요성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반면 편의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치킨메뉴를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가맹점주 위해” vs “소비자 고려는 누가하나”…배달료 둘러싼 갑론을박
 
교촌치킨 측은 배달비 책정을 두고 인건비상승과 주문앱이 보편화 됨에 따라 발생하는 수수료부담 등을 주된 이유로 삼았다. 점주의 마진이 감소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마케팅비용 등을 업주가 고객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일게 됐다.
 
지난해 한국외식산업협회가 발표한 ‘외식업경영실태’에 따르면 치킨매장들은 월 평균 29만원을 배달주문 앱에, 45만원을 배달대행 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을 1만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가맹점주가 본사에 납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약 7000원이며 배달대행 건당 3500원 등이다. 여기에 10% 수준의 주문앱 수수료를 제하면 치킨 한 마리를 배달했을 때 3000원 미만이 남게 된다. 임차료·전기료·세금 등을 제한 금액이다.
 
교촌치킨은 가맹업주가 가져가는 낮은 마진 등 영업환경을 호전시키기 위한 방안이었다는 입장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제까지 가맹업주가 말도 안 되게 적은 마진을 가져갔다”며 “최근 판매관리비와 인건비 상승 등 지속적인 가맹점 운영비용이 높아져 가맹점들한테 실질적으로 영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배달비 유료화였다”고 전했다.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치킨 값 2만원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배달료 징수로 사실 상 가격인상을 단행한 교촌을 향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비 유료화에 대해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89.6%)는 배달료 인상이 부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교촌치킨을 자주 이용했다던 김누리(26·여)씨는 “앞으로 배달비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교촌치킨에서 시켜 먹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굳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에 대해 한 소비자는 불매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상운(28)씨는 “배달비를 받는 지난 5월 이후로는 괘씸해서 시켜먹을 생각을 안했다”며 “교촌치킨이 아니어도 그 정도 맛을 보장하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많이 있다”고 전했다. 또 “솔직히 명목상 배달비지 그냥 치킨가격 올린 것이 아니냐”며 “소비자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연히 가맹점주에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경쟁이 심화된 마당에 교촌치킨을 향한 외면이 또 다른 불씨를 당긴 셈이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교촌치킨 가맹점주 장석민(가명·35)씨는 “5월 1일 이후로 주문 전화 건이 말 그대로 반토막 났다”며 “앞으로 이렇게 주문량이 계속 줄면 어쩔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가성비申 편의점 치킨의 무서운 성장세…CU 전년 동기 比 156%대 상승
 
치킨 한 마리당 2만원을 넘나드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치킨을 찾아 나서는 모양새다. 편의점 치킨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치킨 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 편의점 CU의 ‘즉석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는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일반 배달치킨업계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맛과 양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고 있다. 사진은 CU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즉석 프라이드 치킨 ⓒ스카이데일리
  
 편의점 프랜차이즈 CU는 즉석 치킨 프라이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치킨링너겟·밀크튀김·핫스파이스윙봉’을 각각 1500원·2000원·3000원에 선보이고 ‘즉석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는 9900원에 판매하는 등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프라이드치킨 제품은 지난달 전년 동기대비 156% 판매고가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여의도와 뚝섬 등의 매장에서는 434%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CU편의점 앞에서 치킨 프라이드를 먹고 있던 서준호(26)씨는 “요즘 치킨 시켜먹으려면 기본 2만원이다”며 “배달치킨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져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치킨을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증가도 편의점 치킨의 인기를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리당 판매가 아니라 소량판매가 가능해 소비자들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자취생 백송희(27·여)씨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한 마리 주문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편의점에서는 치킨 한 마리 제품 이외에도 부위별로 판매하고 있어 원하는 부위를 고를 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해 치킨을 구매할 때 1~3조각 사는 편이다”고 전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CU편의점 가맹점주 최상렬(가명·48)씨는 “최근 들어 치킨 프라이드 제품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직접 제품 가져가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인 것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CU편의점의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도 증가함에 따라 치킨 한 마리의 양이 많다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집중해 조각치킨부터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가성비 좋게 간단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즉석 치킨 메뉴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나수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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