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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문재인 정부만의 천국, 소득격차 심화· 고용악화 낳아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과 닮은 꼴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09-02 18:01:16

▲ 김수영 서양화가
소설가 이청준의 글은 형식이나 내용에서 매우 다양하다. 그의 소설은 매우 설득력 있는 서술형에다 문학도들에게 필독의 글이 많다.  
 
그는 193989일 태어나 2008731일 사망할 때 까지 한국문학의 맥을 짚어 놓고 가신 위대한 분이다.
 
필자는 한국 문학에서 ‘1964년 겨울’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다음으로 좋아하는 분이 바로 이청준이다.
 
이청준은 우리가 임권택 감독의 명작 영화로 감동한 서편제’ ‘병신과 머저리’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 하소서와 그 유명한 당신들의 천국을 지은 분이다.
 
당신들의 천국은 나환자 수용 공간인 소록도를 배경으로, 병원 원장과 병원 관계자들 그리고 나환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정한 삶을 위한 공간 건설의 문제를 그리면서 우리 시대의 이상향 건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풀어내고 있다.
 
새로 부임한 병원장의 개발 독재를 나환자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그야말로 당신들만의 천국이라는 등식이다. 독재를 통한 개발의 혜택은 일부 권력층에 집중되었고 우리는 현재 '당신들의 천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부도덕한 한탕주의로 부를 획득하는 요령주의와 부정부패에 둔감한 사회풍조, 책임을 결여한 극도의 이기주의는 점점 건전한 시민 의식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겉은 거창한 명분이지만 그 이면은 무력에 의해 강요된 과정과 절차였던 과거 우리나라의 개발 형 독재는, '천국'의 형상을 띤 독재의 꿈 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들의 천국에서 위와 같이 서론하고, 이제부터는 필자가 약40년 전 들었던 방송단막극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본다.
 
당시 KBS 라디오 단막 드라마였는데 이토록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내용이 워낙 특이하고 오묘하기에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인용 해 본다.
 
천국이라는 나라의 지도자 군주는 워낙 막강하고 권력이 대단해서 그 나라의 국민들은 그의 명령을 조금도 어기지 못하는 것이 불문율이자 하늘같은 법칙이다. 어느 날 군주는 나라의 중앙광장에 시계탑을 세우고 그 탑 아래서 국민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연설한다.
 
지금부터 모든 백성들은 이 시계를 기준으로 행동을 하기 바란다. , 아침 다섯 시에 식사를 하고 여섯시에 일터로 나가 오후 6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잠은 하루에 반드시 5시간만 자도록 엄숙히 명령한다.”
 
그러나 그 시계는 하루에 5분이 늦게 가는 고장 난 시계였다. 그리하여 기상시간은 매일 5분이 늦게 되고 따라서 농토로 나가서 일하는 시간도 매일 5분이 늦는다. 그 후 오래도록 고장 난 시계에 일과를 맞추다 보니, 낮이 밤이 되고 밤이 낮이 되는 불편이 있어도 시계가 알리는 대로 행동해야 하는 불쌍한 백성들이 되었다.
 
그러나 군주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시계에 맞추어 결국은 밤에 밭에 나가 일하고 훤한 대낮에 방에 들어가 잠을 자는 일이 생기고 만다.
 
여기서 우리는 우매한 지도자의 우매한 명령과 정책수행이 나라의 백성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피해와 불합리한 사건을 만들어 내는 가 알 수 있다.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이와 비슷한 나라가 바로 베네주엘라일 것이다. 막대한 석유매장량에도 불구하고 퍼주기 식 사회주의 정책으로 인하여 경제가 파탄되고 국민들은 완전히 거지가 되었으며 국가부도 사태직전에다 국민들은 해외로 떠다니는 슬픈 운명에 처해 있다.
 
마두로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013년 집권한 이후 절대 빈곤층이 급증하면서 생긴 용어다. 전체 국민의 1인당 평균 몸무게가 지난 1년간 10kg 이상 줄었다고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썩은 음식이라도 찾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이 나라 지폐는 휴지조각이 된 지 오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올해 물가상승률은 무려 100%이다. 두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의 지폐 다발을 들고 상가를 찾더라도 빵 한조각 사기 어렵다.
 
 국민들은 생존을 위해 주변 국가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부터 고국을 떠난 국민이 23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다. 하지만 돌팔매질을 당해 발길을 돌리거나 범죄의 표적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바로 우매한 지도자에 퍼주기 식 경제정책 부재의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처지는 어떠한가? 가장 깨끗한 원자력 발전을 무시하고 오래 된 석탄으로 발전을 하며 석탄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아예 무시하면서 그 석탄마저 북에서 몰래 들여 와 세계인들로부터 원망을 듣는다.
 
게다가 지난 82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더욱 가관이다. 월간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하다는 고용재난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도 안 돼 2분기(46) 가계소득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득 악화가 저소득층에 이어 중산층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정책 수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분배지표인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올해 2분기 5.23배로, 매년 2분기 기준으로는 20082분기(5.2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불균형이 크다는 의미다. 5월에 발표된 1분기(13)5.95배까지는 아니지만 소득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저소득층이 과거보다 적게 벌고 고소득층이 많이 버는 현상이 이어졌다. 2분기 하위 20% 가구의 월 소득은 1년 전보다 7.6% 감소한 반면에 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10.3%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졌다. 저소득 가구의 취업 인원수는 0.68명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반면 고소득 가구의 취업 인원수는 2.09명으로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중산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분위와 함께 2분위, 3분위 가계의 소득까지 감소했다. 13분위 소득이 함께 감소한 것은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 기능이 마비됐던 20164분기, 20171분기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중산층은 사업소득 감소가 두드러져 자영업 부진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40%는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4.9%, 하위 4060%7% 감소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산층 소득까지 무너지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 통계를 발표하고 얼마 뒤 통계청장이 교체되었다. 통계를 불리하게 했다는 이유일까? 정부 코드에 맞추지 못한 발표 때문일까? 정부는 통계마저 코드에 맞게 발표하길 원하는가? 전임 통계청장 그의 퇴임사에서 지금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한다. 기가 막힌다.
 
최근 아파트 값은 또 어떤가? 평당 1억이 넘는 아파트가 생겨나고 이유 없이 마구 올라 서민들의 한숨을 짓게 만든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조건을 달고 무주택자가 아파트 사기는 더 힘든데 가진 자들은 자신의 아파트 값이 올라 입이 째질 지경이다. 서울시민의 45%가 집이 없는 무주택자들이다.
 
노무현 때 집값이 폭등하여 서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더니 이 정부는 그의 유산을 물려받은 때문일까? 부동산을 잡지 못하면 올바른 군주가 아니고 올바른 서민정책은 더구나 아니다.
 
모든 지표와 경제 현실에서 바로 소설가 이청준이 외치는 당신들의 천국”아니고 무언가? 우리들의 천국”은 언제 올 것인가? 아니 오기나 할 것 같은가
 
그러나 세상사 영원이란 없다. “당신들의 천국은 영원하지 못할 것이다
 
참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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