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김덕용의 바른보험

보상금 지급액 따라 등급 부여는 설계사에 독

보험사 구시대적 제도 여전…바른 보험설계사 양성이 임무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10-21 18:46:14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보험회사가 각종 광고를 통해 늘 강조하는 내용들이 있다. 예를 들면 ‘고객을 위한 보험설계’, ‘꼼꼼한 비교를 통한 고객 맞춤설계’ 등이다. 이 내용들을 한 마디로 정리를 해보면 각종 위험에 대비해 보상 받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꼼꼼히 비교해 가입하라는 뜻이다. 고객들을 위한 보험이라는 사실을 무척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상받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보상금 지급이 많이 됐다는 이유로 조금은 불합리하게 설계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상한 시스템이 있다. 바로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보상받기 위해 보험가입을 하라고 해놓고서는 보상을 많이 해줬다고 보험설계사에게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다. 모든 보험회사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상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현재까지 보유한 보험계약을 기준으로 그동안 보험금 청구금액이 높다고 판단되면 등급을 부여해 새로운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권유하게 될 때 가입조건을 일반 보험설계사와는 조금은 다르게 적용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불리한 조건이다. 그렇게 되면 보험료는 인상이 될 수밖에 없다.
 
즉, 특정 설계사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보유한 보험계약의 보험금 청구금액이 많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그 손해 금액을 새로 유치하는 소비자들의 보험료에서 충당하라는 뜻이다. 상당히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보험회사의 입장에서는 손해율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내규라고 주장하겠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것인데 보상을 많이 받지 말라는 이상한 이야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손해율이라는 것을 보편적인 보험사고로 인해 지급하게 되는 보험금 지출에는 적용을 하면 안 된다. 그래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그에 합당한 보험료를 산출하는 것인데 이건 너무 이상한 이론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합리적인 보험상품을 설계해 고객에게 권유를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양심과 지식을 겸비해 소비자의 편에 서서 보험상품을 권하고 재무설계의 기초를 제공해줘야 하는 일이 바로 보험설계사다. 그런데 이 길을 보험회사가 막고 있는 상황이다. 손해율 조정도 좋지만 당연히 바른 보험설계사를 양성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를 져버리는 처사 밖에는 되질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험회사가 바꿔야 보험설계사가 바뀔 수 있다. 생존이 중요하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지 어떻게 눈앞에 있는 이익만 추구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해와 보험금 청구와 관련된 도덕적해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매년 단골로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의 개선은 뒤로 한 채 당장 보험설계사부터 잡겠다는 식의 제도 개선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수수료 체계 개선을 비롯해 과도한 시상금의 축소, 설계사의 등급화 같은 것들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보험설계사들에는 오히려 독이다. 득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보험설계사 시장에 들어와서 살펴보면 비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여지를 더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당장에 내년부터는 AI(인공지능)가 보험을 판매한다고 한다.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이 AI를 통해 보험 가입을 자연스럽게 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데 보험회사의 제도는 구시대적이다. 그럼 나중에 AI에게도 손해율에 따른 등급을 부여할 것인지 묻고 싶다. 조금은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보험상품 가입을 통한 수입창출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보험설계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도 보험회사의 본연의 업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한다.   

  • 좋아요
    6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디 축구팀 '알 힐랄'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영구 박탈 당한 '장현수'가 사는 동네의 명사들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
장현수
알 힐랄SFC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동정의 시선이 아닌 피해자로서 고아의 권리를 찾아주죠”
요보호아동 및 보육원 퇴소자 위한 인권사업 진...

미세먼지 (2021-10-22 13: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