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이행약속 지켜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정치

“美, 북한 비핵화 위해 모든 외교 수단 사용”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04 12:18:43

▲ 지난 25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이행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스페셜 리포트’ 방송 진행자 브렛 바이어 앵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진정성 있게 한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바른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북한의 발사에 대해 ‘(이는) 유엔 결의 위반이며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무기 추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볼턴의 말이 맞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비핵화를 시도하고 달성하기로 결심했다”며 “북한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그들이(북한) 그것(비핵화)을 선택하기를 희망하고 올바른 곳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 가방에 있는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2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은 예상대로 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했고 또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면서 “미국의 정책은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낮 12시43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해 11월28일 함경남도 연포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북한이 올해 첫 미사일 도발을 시도한 것은 미국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북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2월 27~28일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노딜(no deal 성과 없음)로 끝난 이후 멈춰선 상태다.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재 관심이 재선 승리에 맞춰져 있다. 국내 정책 뿐 아니라 대외 전략도 재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북정책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승리에 도움이 될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달 9일로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우한코로나의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할 명분이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다. 그러므로 북한의 발사 도발은 단순 성능개량을 위한 시험발사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제인국제방산리뷰(JIDR)는 올해 2월호에서 “북한은 지난해 12월7일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12일에 한국 정경두 국방장관도 이번 엔진이 과거보다 출력이 큰 액체엔진이라며 이는 ICBM용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영국 제인군사연구원 리 윌레트(Lee Willett)와 닉 한센(Nick Hansen) 박사는 이 글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두 차례의 신형 미사일 엔진 시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연말까지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셈법을 미국이 갖고 오지 않을 경우 북한은 ‘새로운 길(new way or path)’을 간다고 선언한 것을 북한 주민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