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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길을 걷다’
[신간]변호사·화가·언론학자 3인의 ‘다른 길 같은 길’
각자 살아온 직업은 다르지만 삶을 관통한 영혼의 교류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05 16:25:40
▲ 이석연·김정·정진석 지음, 논형, 1만6000원
언론학자·미술인·법조인이 직업은 다르지만 함께 걸어온 길 위의 이야기 ‘함께 길을 가다’(논형)를 출간했다.
 
변호사 이석연, 서양화가 김정, 언론학자 정진석이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자기만의 길을 걸으면서도 오랜 친분을 다져 온 글을 한데 모아 책으로 엮었다. 이들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독서를 바탕으로 각자의 삶의 법칙을 상호 관통하며 영혼을 교류했다.
 
이석연은 최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세 사람은 지연이나 학연으로 모인 사람들이 아니다. 고향이나 출신 학교뿐만 아니라 전공도 직업도 다르다. 어떤 정치적인 구호를 앞세우거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려고 모인 것도 아니다. 그저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운 것은 세 사람 모두 인문학적 소양과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구동성 소회를 밝힌다. 소박한 밥상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피는 이야기꽃에는 신간 서적에서부터 언론 및 문화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화제들이 성찬이 돼 준다.
 
책은 세 사람 사이에 오고 간 풍부한 대화의 바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각자 어려운 청년 시절을 책과 독서로 버텨왔다는 공통점이 오랜 세월 만남을 이어오는 데에 한 몫 했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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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에서 이석연은 그의 삶의 세 가지 키워드인 독서, 여행, 헌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풀어나간다. 젊은 시절부터 시작된 폭넓은 독서가 그의 삶에서 어떻게 전개됐는지 엿볼 수 있다.
 
제2부에서는 김정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 듯 하다. 김정은 독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한국인의 정서가 녹아있는 아리랑을 그림으로 담아낸 여정을 소개한다.
 
제3부는 언론을 중심으로 역사와 국가, 인물 등 여러 흥미로운 주제를 오랜 기간 써온 정진석의 글이 다양하게 담겼다. 종군기자 더글러스 스토리와 고종 밀서, 대한제국의 최후, 대한매일신보 발행인 배설 등 구한말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언론을 둘러싼 한국과 그 속의 인물들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저자들의 활동분야가 다른 만큼 개성 강한 글이 모인 책이다. 김정은 한국의 소나무와 아리랑에 매료돼 평생을 그려왔다. 이석연은 한국사회의 공정한 법 집행을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 왔다. 정진석은 한국근현대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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